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방송
  • 입력 2013.06.25 10:29

[단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아이리스1',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 유사성 인정.."표절 아니라 아이디어"

▲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아이리스1' 표절 관련 민사소송에서 '아이리스1'의 내용 일부가 박철주 작가의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와 유사함을 인정했으나 이는 '표절'이 아니라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KBS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1’을 제작한 태원 엔터테인먼트가 '민사소송' 표절 시비 관련 6월경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통해 ‘아이리스1’의 내용이 박철주 작가의 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의 내용과 일부 동일함을 인정했다.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준비서면’에서 “핵전문가로서 망명에 실패하고, 상대 요원에게 피살되었으며, 컴퓨터 재생기기를 넘겨주었다는 사실은 동일합니다”라며 ‘아이리스1’의 내용이 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의 내용과 같음을 시인했다.

제작사에서 내용의 동일함을 인정한 이야기는 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에서 나오는 ‘김아란’과 ‘이기영’ 두 인물에 대한 것으로서 이들은 ‘아이리스1’에서 ‘핵물리학자 홍승룡(조원희 분)’이란 인물이 된다. 제작사는 그 동안 ‘아이리스1’의 ‘홍승룡’ 이야기와 소설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의 이야기가 동일함을 인정했지만 '누구나 똑같은 이야기를 생각할 수 있다'며 '표절'이 아니라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법원에 제출한 준비서면 일부문서.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아이리스1' 표절 관련 민사소송에서 '아이리스1'의 내용 일부가 박철주 작가의 '후지산은 태양이 뜨지 않는다'와 유사함을 인정했으나 이는 '표절'이 아니라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태원 엔터테인먼트’는 이외에도 박철주 작가가 표절로 지적했던 120여건에 대해서도 이들의 ‘아이리스1’과의 동일성에 대해 어느 누구나 똑같이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서 내용이 같아도 표절은 아님을 주장했다.

이에 박철주 작가는 "처음에 소송을 냈을 때 단지 원작자만 밝힐 것을 요구하였을 뿐 그 어떤 것도 요구한 바가 없었다"면서 "남의 것을 주인 허락 없이 가져다 쓰는 것은 안 되는 일이기에 원작자를 밝히라고 하였는데 지금까지도 이렇게 내용은 같지만 표절은 아니라는 괴변으로 일관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심정을 말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