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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2.19 21:50

[S리뷰] 영화 'PMC: 더 벙커', '미쳐버린 몰입감.. 연기의 신과 연출의 신이 만났다'

스토리, 연출, 연기 모든 것이 완벽한 2018년 최고의 작품

▲ 영화 'PMC: 더 벙커' ⓒCJ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2018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PMC: 더 벙커'는 오는 26일 개봉을 함과 동시에 올해 최고의 작품에 등극할 만큼의 잠재력을 각인시키며 첫 선을 보였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얼마나 더 발전한 작품을 들고 올지는 당연히 기대가 됐지만 기대를 웃도는 레벨의 작품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그의 연출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PMC 더 벙커'는 개인적으로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모든 작품 중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라 평하고자 한다. 영화를 만들랬더니 명작 예술품을 만들어 온 것 같다. 스토리, 연출방식, 카메라 무빙, 효과음, 한 컷에 소요하는 0.01초의 시간마저도 놀라움을 소유했다. 

▲ 영화 'PMC: 더 벙커' ⓒCJ엔터테인먼트

이 영화는 시작부터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는 그 순간까지 마치 숨을 쉬지 않고 몰아본 듯 미친듯한 몰입을 선사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라고는 하정우와 이선균 뿐이지만, 그들이 구사하는 언어가 영어와 북한식 언어가 대부분이지만, 게다가 가끔은 배우의 대사가 전달이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그 모든 부분을 '리얼한 현장감'이라는 장면으로 완성시켜버린다.

'PMC: 더 벙커'는 특공대 영화가 아니다. 인물의 고립과 갈등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의 속도감이라는 것은 그저 스토리 진행을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진행에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담아 장면 하나하나를 허투루 날려버리지 않는 것이 최고의 속도감이라 생각한다. 김병우 감독의 전작 '더 테러 라이브'가 그러했고 이번 'PMC: 더 벙커'가 그러하다. 

오늘(19일) 개봉한 '마약왕'은 이야기 전개에 속도를 강조했지만 내용에 있어 틈새를 너무 많이 노출시켜 '갑자기?'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어설픈' 속도감을 전했고 그로인해 이야기에 몰입은 점점 어려워지고 뜬금 없는 결말로 이어진다. 

 

그러나 'PMC 더 벙커'는 전혀 다르다. 빠른 전개에 단 1mm의 틈도 없을 정도로 짜임새가 대단하다. 영화 초반에 나온 사소한 단서마저도 스토리 속에 소화시킨다. 이런 대단한 연출에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까지 어우러져 최고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물론 세상에 100%란 없다. 기자는 이 작품을 '완벽',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가하지만 전혀 다른 평가를 내릴 취향을 가진 사람이 있을수도 있다. 

예를들면 리얼한 장면과 속도감에 강조한 부분이 부담과 거부감으로 연결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흔들리는 카메라 무빙에 울렁거리는 감각을 느낀다던지, 화면 속 아이콘으로 진행되는 인물들의 이동이 짧게 지나치며 이야기의 진행을 말하지만 이에 대한 감독의 의도를 빠르게 이해하지 못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몰입감보다는 어지럽다는 감각만 느끼게 할 수도 있다.

▲ 영화 'PMC: 더 벙커' ⓒCJ엔터테인먼트

그럼에도 기자가 'PMC: 더 벙커'를 2018년 최고의 작품이라 평하는 이유는 이 작품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는 재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고립된 공간 속 긴장감, 빠르게 전환되는 장면들, 있음직한 이야기처럼 리얼하게 짜여진 이야기, 극의 재미를 극대화 시키는 배경음, 게다가 게슈탈트 심리학에 버금 갈 정도로 깊이 있는 자아갈등을 연기한 배우 하정우까지.. 

미친듯한 몰입력을 가진 영화 'PMC: 더 벙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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