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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영화
  • 입력 2018.12.19 10:52

[S톡] 유해진, “이래서 유해진 유해진하는구나”

▲ 유해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역시 유해진이다.

지난 18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말모이’에서 유해진이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택시운전사’와 ‘1987’에 출연하며 진가를 확인시켜준 유해진이 ‘말모이’에서도 유해진스러운 연기와 대체불가한 캐릭터 표현으로 흥행에 기대를 갖게 만들고 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남자가 조선어학회 대표를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영화.

유해진은 ‘감옥소 들락거리는 까막눈’ 김판수로 분해 친근하고 소탈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임슬립한 듯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 유해진은 먹고 살기 위해 도둑질도 마다 않은 현실주의자였지만 차츰 우리말에 빠져들고 끝내 소신을 다하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깊은 강동을 선사한다.

유해진이 시사회후 인터뷰에서 ‘순둥이 같은 영화’라고 표현한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려는 이들이 비밀리에 조선말대사전을 만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940년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 기도에 맞서 목숨을 내놓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냈다.

무거운 주제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감보다는 사람냄새 물씬 담긴 아기자기함으로 관객에게 다시 한번 우리말과 글을 생각하게 만들고 더불어 숭고한 희생에 감동과 눈물을 선물한다.

누구보다도 가벼움 속에 진심을 담고 편안한 말투로 큰 뜻을 이해시키는 유해진이 영화의 분위기를 이끌며 근래 보기 드문 진솔하고 뭉클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유해진이 또 다른 주연인 윤계상과 ‘소수의견’ 이후 3년 만에 재회해 남다는 케미를 발산한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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