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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8.12.19 10:00

건선 환자, 술자리는 어떻게? '도수 낮은 술 소량만, 안주는 담백하게'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인 건선은 좁쌀 모양의 붉은 발진과 하얀 인설 증상이 특징이다. 팔다리나 몸통은 물론 얼굴, 두피, 손발톱까지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데, 전문가들은 건선을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만성화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건선의 원인은 자가면역계의 교란 현상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몸속에 과도하게 쌓인 ‘열(熱)’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자가면역계가 과도하게 항진 돼 피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한 결과 붉은 발진, 과도한 인설,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과도한 항진과 교란 현상을 ‘열(熱)’이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발진 부위나 두피, 전신의 피부에 후끈후끈한 열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체내 ‘열’을 발생시켜 건선을 악화시키는 요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가장 효과적인 건선 치료법이나 치료제가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건선 전문 병원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잘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건선 피부염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는 음주다. 이기훈, 양지은 박사가 함께 우리나라 건선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음주가 잦고, 음주량이 많을수록 피부 건선이 심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양지은 박사는 “위암이나 대장암 등 음주의 유해성은 익히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 건선 증상에도 해롭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음주를 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음주를 하는 환자가 건선 증상이 심하고, 유병 기간도 길었다.”며, “따라서 건선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술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이어 “피부 건선에 대해 미리 주위에 알리고 양해를 구해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회식 등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급적 도수가 낮은 술을 소량만 마시고, 안주는 치킨 등 기름진 튀김이나 삼겹살 보다는 담백한 보쌈이나 수육, 신선한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수면부족과 피로 누적을 유발해 이중 삼중으로 건선을 악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므로, 술자리 이후 2~3일만이라도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해 피부와 면역력이 회복할 시간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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