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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3.06.24 11:27

외식 프랜차이즈, ‘스타’들의 전쟁

스타마케팅 통해 브랜드 인지도 높여

▲ 박가부대는 시크릿을 모델로 기용하여 친근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제공:박가부대)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스타’에 주목하고 있다. 가수·개그맨 등 스타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스타를 활용하는 마케팅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스타 전속모델은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가맹점 매출 상승에 큰 도움을 준다. 해당 브랜드와 스타의 이미지가 맞을 경우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된다. 이같은 스타마케팅이 신규 매장 개설에 효과적인 만큼 공격적인 가맹점 개설에 나서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이미지 UP, 매출도 UP

최근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을 중심으로 젊은 스타급 연예인들을 동원, 젊은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38년간 외식사업을 이어 온 '원할머니보쌈'의 자매 브랜드인 수제햄부대찌개전문점 ‘박가부대찌개/닭갈비’는 아이돌그룹 ‘시크릿’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친근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발랄하고 젊은 시크릿의 이미지가 ‘건강한 먹거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깔끔한 부대찌개’를 표방하는 박가부대와 잘 어울려 젊은층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박가부대는 ‘시크릿도 반한 부대찌개와 닭갈비’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과 직장인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박가부대는 부대찌개와 철판닭갈비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어 식사와 음주가 가능한 모임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식사를 겸할 수 있는 술안주에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와 시설의 고급화로 고객 유입력을 높였다.
박가부대 관계자는 “시크릿의 생기발랄한 이미지가 ‘건강한 먹거리’, ‘훈훈한 정을 나누는 웰빙 부대찌개’를 표방하는 박가부대와 잘 어울린다”며, “시크릿의 활기차고 밝은 이미지를 통해 박가부대의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계속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할머니보쌈은 탤런트 이시영과 박윤재를 홍보모델로 발탁, 최근 ‘원할머니보쌈을 맛있게 먹는 법’을 상황별로 표현한 CF를 재방영하고 있다. 건강한 이미지를 추구하는 원할머니보쌈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잘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시영은 배우 박윤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CF 활동 및 다양한 홍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참숯바비큐치킨전문점 ‘훌랄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가맹점 매출로 이어진다고 보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연예인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우 김수로와 가수 김종국 등에 이어 최근에는 인기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기용하고 각종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해외 전속모델로도 활동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론칭 초기부터 스타, 드라마/영화 PPL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며 마켓리더로 성장해왔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드물게 대기업 계열 엔터테이먼트 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고 한예슬, 송승헌, 장근석 등 국내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워 스타마케팅을 시도했다

▲ 카페베네는 한예슬을 모델로 기용하고 스타마케팅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했다.(제공:카페베네)

배우 한예슬은 그 인연을 5년 째 이어가는 인물 중 하나다. 남자모델이 최다니엘에서 송승헌, 장근석으로 계속 바뀌었지만 지금까지 관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년 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카페베네 가맹점을 오픈했다. 한예슬이 사장이지만 실제 운영은 한예슬의 어머니가 하고 있다.

또한 한예슬은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카페베네의 모델로 활동한다. 올 2월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카페베네는 현재 60여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한예슬을 모델로 내세워 이달 말까지 적어도 매장 100개 돌파를 계획하고 있다.

카페베네의 제2브랜드인 이탈리안패밀리레스토랑 ‘블랙스미스’는 송승헌, 김태희, 박유천 등 톱스타 3인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남녀노소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도록 성별과 연령대를 고려해 세 명의 스타를 동시 영입한 것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스타마케팅으로 단시일 내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가맹점 오픈 시 팬 사인회 지원은 물론, 송승헌이 직접 블랙스미스 신사점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힘을 더했다.

주의사항

프랜차이즈 기업의 스타마케팅은 가맹본사의 재정자립도, 자금력 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 물류유통을 통해 가맹본사가 지속적인 수익을 얻지 못할 경우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하는 스타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렵다.

자칫 무리한 스타마케팅은 가맹점의 제품 판매가 인상이나 가맹본사의 재정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리 가맹점들에게 광고비 부담을 전가할 경우 가맹점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가맹점 이탈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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