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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8.12.14 18:38

[S종합] 송강호X배두나X조정석 ‘마약왕’, 탄탄한 스토리에 연기神 가세... “빽빽한 느낌”

▲ 우민호 감독, 김소진, 조정석, 송강호, 배두나, 김대명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명실상부한 연기의 신 송강호가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영화 ‘마약왕’이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마약왕’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우민호 감독은 “송강호 선배가 맡은 이두삼은 소시민에서 마약왕이 되는 인물이다. 그만큼 변화무쌍한 인물이기에 영화의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송강호 선배를 포함한 배우들을 믿고 찍었다”고 말했다.

▲ 송강호 ⓒ스타데일리뉴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우 감독은 “1970대 대한민국에 실제로 마약왕이 있었고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게 나에게는 이해가 안 됐고 아이러니했다”며 “그러나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그 시대였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송강호 ⓒ스타데일리뉴스

송강호는 마약 제조와 유통에 눈을 뜨며 부와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마약 범죄의 세계에 뛰어들어 단숨에 전설의 마약왕으로 거듭난 이두삼으로 분한다. 송강호는 “이두삼은 실존했던 인물들을 종합해 만든 인물이지만, 극적인 삶을 산 인물이다. 이두삼의 희로애락, 흥망성쇠 같은 에너제틱함이 와 닿아서 ‘마약왕’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마약을 한 연기를 실감 나게 선보인 것과 관련 “그런 경험이 전무 하다 보니 상상력을 끄집어 내야 했다”며 “그런 지점이 힘들다기보다는 연구를 많이 하고, 연습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 조정석 ⓒ스타데일리뉴스

조정석은 마약왕을 집요하게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를 맡았다. 조정석은 어떻게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냐는 질문에 “서사적인 드라마의 힘이 아닌가 싶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이야기의 힘”이라며 “‘마약왕’에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런 것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다 읽었을 때 만화 시리즈 한 편을 다 본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마약왕의 자질을 알아보고 더 높은 권력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를 인도하는 로비스트 김정아를 연기한다. 배두나는 영화 ‘괴물’ 이후 송강호와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된 것과 관련 “송강호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게 오랜만이라 기대됐다”고 말했다.

▲ 배두나 ⓒ스타데일리뉴스

‘괴물’과 달리 송강호와 배두나는 ‘마약왕’에서 애인 사이로 등장한다. 이에 배두나는 “영화에는 편집된 장면인데, 침대에서 촬영한 장면이 있었다. 그때 선배님이 ‘와 내가 살다 살다 두나랑 이런 신을 찍어본다’고 하시더라”고 전해 웃음 짓게 했다.

김대명은 약간 허술하지만 패기 넘치는 마약왕의 사촌 동생 이두환으로 분한다. 그는 “이 영화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를 찾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존경하는 선배님과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인생에 몇 번 있지 않을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 김대명 ⓒ스타데일리뉴스

김소진은 마약왕의 우여곡절을 함께한 조강지처 성숙경을 연기한다. 김소진은 “중요한 순간이나 갈등에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진 이두삼(송강호 분)이라는 인물의 삶에 빠져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일상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상황을 작품을 통해 모험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송강호는 김소진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것과 관련 “김소진씨는 좋아하는 후배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기를 함께했지만, 늘 멀리서 지켜봐 온 좋아하는 배우”라며 “‘마약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소진씨는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배우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마약왕’과 그래서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 김소진 ⓒ스타데일리뉴스

김소진 또한 “부부 역할이다 보니 송강호 선배님과 촬영하는 게 내 분량의 거의 전부였는데, 선배님이 많이 기다려주시고 배려해 주셨다”며 “든든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두나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는데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느낌이라 재미있게 봤다”며 “관객들이 연말에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마약왕’은 오는 12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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