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공연
  • 입력 2018.12.11 15:00

[S종합] ‘오이디푸스’, 황정민표 비극 최초 공개... 무대 위 강렬한 에너지 기대

▲ 황정민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황정민이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 화제인 연극 ‘오이디푸스’가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연극 ‘오이디푸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황정민, 배해선, 남명렬, 최수형, 박은석, 정은혜, 서재형 연출이 참석했다.

이날 서재형 연출은 “인간으로서 힘든 것을 겪고 일어나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고 두껍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그 순간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소개했다.

▲ 황정민 ⓒ스타데일리뉴스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의 원작을 두고, 서재형 연출과 새로운 창작진들이 무대, 콘셉트, 연출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황정민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졌지만, 아무리 벗어나려 애써도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로 분한다. 황정민은 연극 ‘리차드3세’에 이어 또 한 번 서재형 연출 등과 함께하게 된 것과 관련 “‘리차드3세’ 때 다행스럽게도 관객들이 그 작품을 좋아해 주셨다. 내게 있어 최고의 흥행 작품이 되어버렸다”며 “그러다 보면 모든 관계가 다 좋아진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런 장점들이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에 같은 분들과 함께한다고 했을 때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정민은 “관객들이 ‘돈이 아깝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고 싶다”며 “저 사람이 무대에서 저렇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유를 연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다. 관객들이 충분한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었으면 한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황정민의 오이디푸스’가 머릿속에 각인돼서 이후 ‘내가 젊었을 때 비극을 봤는데 정말 훌륭했다’, ‘견줄 만한 작품이 없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 배해선 ⓒ스타데일리뉴스

배해선은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로 변신한다. 배해선은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는 것과 관련 “학교 선배이기도 하고, 과거 뮤지컬 ‘의형제’에서도 만났다”며 “당시 첫 뮤지컬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셨던 선배다. 그런 선배와 이번 작품에서 함께하게 돼 떨리고,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선배님을 무대에서 뵐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남명렬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 사자를 맡았다. 남명렬은 연극의 장점을 묻자 “다른 장르는 새롭게 제작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러나 연극은 변화돼서 재공연된다. 이번에 내가 나이가 듦에 따라 나이에 맞는 배역을 맡게 된 것처럼 연극은 나이에 따라 다른 역할을 섭렵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며 “연극은 배우 본인이 스스로 편집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장르다. 그만큼 어렵다”며 “어렵지만 해내면 그만큼 성취감이 있기에 무대에 계속 서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 남명렬 ⓒ스타데일리뉴스

남명렬은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는 명확하다. 어떤 이유로 인해 이 사람이 비극적 운명에 놓인 지를 명확하게 느낄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해 서재형 연출의 ‘오이디푸스’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정은혜는 오이디푸스의 신탁과 운명을 확인시키는 예언자 테레시아스를 맡아 비극의 파장을 극대화한다. 정은혜는 “이번 작품의 대본을 보면 ‘아기 울음소리’, ‘버려진 아이’라는 지문에도 눈물이 난다”며 “이런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 이를 작품을 통해 잘 풀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 정은혜 ⓒ스타데일리뉴스

정은혜 또한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전작 ‘리차드3세’ 때 참 경이롭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분이 한땀 한땀 엮어가실 때 좋은 어시턴트가 되고, 좋은 양분을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이렇게 만나 뵙게 돼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서재형 연출은 “비극을 보셨든, 안 보셨든 황정민의 비극은 처음이니 꼭 보셨으면 좋겠다”고 황정민에 대한 믿음을 표현했다.

한편 연극 ‘오이디푸스’는 2019년 1월 29일(화)부터 2월 24일(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팅은 금일(11일) 오픈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