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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문화
  • 입력 2013.06.20 10:19

에르메스-루이뷔통 핸드백 전쟁 또 시작되나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에르메스와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가 백화점이 아닌 법원에서 전쟁을 치를 예정이다.

19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 인터넷판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LVMH가 프랑스 증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기행위를 자행했다"며 파리 상업법원에 제소했다.

에르메스 측은 LVMH가 아주 복잡한 금융기법을 이용해 감독당국의 감시를 속이고 에르메스의 주식을 매입했다며 따라서 LVMH는 주식 매입 창구였던 3개 시중은행과 주식 스와프를 통해 문제의 주식을 되팔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에르메스는 소시에테제네랄·나티시스·크레디아그리콜 등 3개 시중은행도 사실상 LVMH의 주식 매집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루이뷔통의 모기업인 LVMH는 지난 2010년 주식과 파생상품 매입을 통해 에르메스의 주식 17.1%를 사들이고 나서도 계속 주식을 끌어모아 에르메스 보유지분이 22.6%에 달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그동안 LVMH가 자사 상장주식을 몰래 사들이면서 주가조작도 자행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민·형사 소송을 벌이고 있다.

175년 전통을 가진 에르메스는 2010년 LVMH와의 '핸드백 싸움'이 본격화하자 지분 73.4%를 분산 보유하고 있는 상속인 모임을 갖고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기 위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LVMH는 우호적이고 장기적인 투자 차원에서 에르메스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하지만 기업 규모가 작은 에르메스로서는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르메스의 파트릭 토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연레 실적발표회 자리에서 "이제 (방어가 아닌) 공격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LVMH 그룹의 지분을 축소시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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