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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8.12.06 15:38

[S리뷰] 영화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은혼 레전드편 가득 담긴 꽤 재미난 작품'

'데스노트'와 더불어 가장 실사화를 잘 이뤄낸 시리즈의 차기작

▲ '은혼'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린 장면. 도망가는 와중에 웃고 있는 카구라(하시모토 칸나 분)가 눈에 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은혼'은 원작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마니아층을 구성하고 있는 작품이다. 개그의 장르를 넘어 장르가 '은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은혼'의 두 번째 실사 영화인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에는 원작 '은혼' 속 레전드편이 3편이나 담겨있다.

2편은 역대급이라 일컬어지는 쇼군편의 캬바레편과 이발소편, 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는 시리어스 중 레전드인 신센구미 동란편을 담고 있다. 이미 '은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위의 3편이 담겨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한 기대를 갖게 될 것이다.

▲ 신센구미 복장을 한 신파치(스다 마사키 분)와 카구라(하시모토 칸나 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원작과 다른 점은 히지카타 토시로에게 오타쿠의 영혼이 담기는 것이 아니라 칩을 맞고 성격이 변한다는 점. 이는 '은혼'의 원작 스토리를 접하지 않은 신규 관객을 위한 설정이라 분석된다. 원작을 접했다면 해결사 3인방이나 신센구미 구성원의 캐릭터를 알고 있고 그로 인해 스토리에 대한 유추와 안에 담긴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원작을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 '은혼' 실사 영화를 원작 느낌 그대로 보여준다면 오버액션과 딴죽걸기로 점철된 삼류 개그영화로만 보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혼' 원작을 10년이 넘게 즐겨온 기자의 생각에 이번 작품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오구리 슌과 하시모토 칸나는 긴토키와 카구라가 만화책을 뚫고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를 전작보다 강하게 펼친다. 특수효과를 활용한 원작의 스크린화도 훌륭했고 후반부 액션신은 최근 트렌드의 액션을 충분히 활용했다.

▲ 해결사 3인방 외에 원작 캐릭터를 가장 잘 살린 카츠라 코타로(오카다 미사키 분)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아쉬운 점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신센구미 동란편에서 보여줬던 몰입감 높이는 배경음악이 영화 속에선 부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긴토키와 반사이의 대결에서 로클롤과 헤비메탈의 무게감 넘치는 음악으로 둘의 검격 하나하나에 긴장감을 부여했지만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에서는 힘센 긴토키와 핫토리 젠조 빙의된 반사이가 있었을 뿐이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은혼' 팬들에게는 한 번 쯤 관람해봄직한 작품이다. 그리고 '은혼'에는 용궁편, 요시와라편, 4천왕편, 몽키헌터편 등 아직도 재미난 이야기가 산더미 많이 남아있어 차기작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은혼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은 오는 13일 개봉한다.

▲ 긴토키와 카구라 그 자체라 평가 받는 오구리 슌, 하시모토 칸나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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