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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2.04 18:38

[S종합] “이거이 탭댄스”... ‘스윙키즈’, 저절로 발 구르게 하는 영화 탄생

▲ 도경수(엑소 디오), 박혜수, 오정세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특별히 영화관 입장 시에 “발 구르시면 안 됩니다”라는 지도사항이 추가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흥 넘치는 영화 ‘스윙키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스윙키즈’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도경수(엑소 디오), 박혜수, 오정세, 강형철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강형철 감독은 “지인의 소개로 ‘로기수’라는 뮤지컬을 보게 됐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녹여낼 수 있겠다 싶었다”며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요소가 충분했고, 이른바 백만 불짜리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영화 ‘스윙키즈’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 강형철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강 감독은 “이 영화의 악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념이었으면 했다”며 “어떠한 시스템이 인간의 위에서 사람을 휘두르는 것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했다. 많은 피해자의 수치로만 봤을 때는 ‘그렇게 아픈 일이 있었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극에서는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죽지 않나. 내가 생각한 전쟁이라는 것은 정말 초극소수의 행복과 대다수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도경수는 우연히 탭댄스를 본 후부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남몰래 탭댄스를 연습하는 ‘수용소의 불꽃남자’ 북한군 로기수로 분한다. 도경수는 극 중 훌륭한 탭댄스를 선보인 것과 관련 “탭댄스는 영화 시작하기 전 약 5개월간 다 같이 모여서 연습했다”며 “내가 가수로서 춤을 추고 있지만, 탭을 처음 접했을 때는 생소하고 나도 몸치가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도경수(엑소 디오) ⓒ스타데일리뉴스

이에 오정세는 “경수는 처음에 잘할 줄 알았는데, 탭 같은 경우 거의 나와 같은 수준에서 시작했다”며 “그러나 경수는 살인적인 스케줄 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빠르게 성장하더라. 자극도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 든든했다. 경수의 발을 보며 연습했다”고 도경수를 안무 실력을 칭찬했다.

여태껏 선보인 캐릭터 중 가장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선보인 것과 관련 도경수는 “말썽꾸러기이자 트러블메이커인 로기수를 연기하면서 내 안에 있는 장난스러운 부분을 극대화하려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 박혜수 ⓒ스타데일리뉴스

박혜수는 4개 국어에 능통한 외국어 실력과 절묘한 협상 스킬로 스윙키즈 댄스단의 통역사 자리를 꿰찬 양판래를 연기한다. 박혜수는 “나는 판래라는 인물을 살려고 하다 점차 단단해진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춤이 마냥 즐겁다고 느끼는 캐릭터를 씩씩하게 만들어 나갔다. 춤은 판래에게 있어 처음으로 자기감정을 꺼내는 매개”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극 중 4개국어를 구사하는 것과 관련 “언어적인 부분이 판래의 마스코트적인 역할을 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도 실제로 통역사 역할을 했다. 자레드 그라임스와 배우들 사이에서 소통을 도왔다”고 덧붙였다.

▲ 오정세 ⓒ스타데일리뉴스

오정세는 자신이 유명해지면 전쟁 통에 헤어진 아내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스윙키즈 댄스단에 지원한 사랑꾼 강병삼을 맡았다. 오정세는 “병삼은 가슴 아픈 정서와 흥이 공존하는 인물”이라며 “이별한 사람의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보며 접근했고, 춤을 출 때는 즐거움과 흥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해석한 방식을 설명했다.

끝으로 도경수는 “‘스윙키즈’ 관람을 통해 흥도 나고, 행복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스윙키즈’는 오는 12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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