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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8.11.29 10:00

건선 치료에 보습은? 올바른 피부 건선 보습법과 주의사항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붉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환자에 따라 가려움이나 농포, 진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대개 기본적으로 피부 건조증을 가지고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건선의 원인은 우리 몸 속 면역체계의 오작동이다. 이처럼 과도하게 항진된 면역 현상을 한의학에서는 몸 속의 과도한 ‘열(熱)’이라고 표현한다. 이 열이 면역계를 교란해 만성적인 피부 염증을 일으킨 결과 건선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환자에 따라 열을 과도하게 발생 시킨 요인이나 증상의 양상, 중증도는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건선 치료제와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환자 대다수가 피부의 건조함을 호소한다. 목욕 직후에 심하게 건조하다거나, 날씨가 춥고 건조해지면 피부가 찢어질 정도로 당기고 건조하다고 말하는 환자들이 많다. 건조할 때 벌레가 기어 다니는듯 전신이 가렵다는 환자도 있다”며, “이러한 건조증이 지속되면 건선 발진이 악화되거나 심한 가려움에 잠을 설칠 정도로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기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박사는 “다양한 보습제와 보습법을 묻는 환자가 많은데, 순한 보습제를 수시로 바르는 것은 피부의 건조감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농포가 터지거나 상처가 생겨 출혈이나 진물이 발생한 경우에는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보습제 사용 보다는 신속하게 소독하고 치료받는 것이 올바른 건선 피부 관리법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지은 박사는 ”피부 밖의 보습보다 중요한 것이 몸 속 보습”이라며, “몸 속 보습을 위해서는 수분을 배출시키는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은 건조함을 개선하고 건선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데, 물론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건선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건선에 좋은 보습제는 따로 있을까? 물도 특별히 좋은 것이 있을까? 건선에 좋다는 각종 약재를 달여서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까?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피부염이 있다고 해서 고가의 보습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고가의 제품 중에도 자신의 피부 상태에는 안 맞는 성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대중적인 제품 중에 비교적 순한 성분의 제품을 선택해 발라보고, 가려움이나 따가움 등 이상 반응이 없는지를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박사는 또한 “물도 일반적인 생수나 정수기 물 등 크게 상관없다. 다만 건선에 좋다고 알려진 다양한 약재들 중에는 오히려 건선 피부에 해롭거나 장기 복용 시 간 건강을 해치는 등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담당의와 상의할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 만큼 꾸준히 치료하고 생활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건선이 오래되거나 증상이 심할수록 미리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증상에 잘 맞는 건선 치료제와 치료법을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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