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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8.11.27 10:07

'대장경 서.창.악' 콘서트, 이야기와 판소리 그리고 노래로 만나는 고려와 대장경

▲ '대장경 서.창.악' 콘서트 포스터 (컬처마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오는 12월에 새로운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2018 박물관 전시 연계 기획공연>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이 오는 12월 8일 극장‘용’에서 펼쳐진다. 

이 시리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시와 연계하여, 전시를 다양한 측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이다.

지난 3월에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전시와 연계한 <김홍도의 화첩기행-환상노정기>라는 음악극은 전시에 소개되는 한국의 호랑이 그림들, 그 중에서도 뛰어난 화가인 김홍도의 죽하맹호도와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영상을 활용하여 높은 완성도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곧이어 <칸의 제국, 몽골> 전시와 연계하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양방언, 몽골 초원의 바람> 공연이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2월에 가장 큰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이 그것.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 전시와 연계하여 <대장경 書․唱․樂(>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단일 프로그램이었던 지난 공연들과는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나의 기획으로 연결되어 있다. 

고려와 대장경을 다양한 시각에서 감상하기 위한 이 공연의 첫 머리는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과 김홍신 작가의 대담으로 이루어진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정말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선다. 언제나 새로운 화두로 시대를 끌어가던 이 시대의 석학의 입을 통해 고려에서 엿보이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천 년 전에 새겨진 고려대장경이 현재의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들에 관해 들어본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창작판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2017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한 국악창작그룹 그림의 <팔만대장경>이 그것.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경위에서부터 현재까지 온전히 보존되어온 이야기를 소리꾼 김봉영의 구수한 입담과 그림의 연주로 감상하게 된다.

이어서 <원앙부인의 꽃밭>이라는 독특한 마임이 이어지는데, 이 마임의 소재가 되는 안락국태자경은 신라시대 기림사의 창건설화였다가 고려시대 경전의 형태로 남고, 조선시대 <석보상절>과 <월인석보>에 기록된 내용이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경전을 소재로 1998년 경주엑스포 선포식 연출을 하고, 2008년 대한민국전통연희축제 연희지존으로 선정된 바 있는 조성진 마임이스트가 출연하여 공연한다.

대장경 경판은 하나 새기는 데 보통 13~21일이 소요됐다. 

아주 능숙한 각수도 하루에 50자 이상이 어려워서 모두 새기는 데 총인원 130만 명은 필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판마다 끝에 각수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 많은 인원이 국난극복이라는 하나의 마음으로 참여했다. 고려 이후 현재까지 우리 국민은 어려움이나 고난이 닥쳤을 때 대장경을 새기던 그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다. 

이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권진원과 안치환 두 가수는 언제나 시대의 아픔과 함께 해 온 가수들이다. 

백성들이 만들어온 역사 안에서 시대와 함께 꽃 피운 노래들은 고려대장경의 정신과 닮아 있다.

공연은 12월 8일(토 17:00)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에서 열리며, 특별전시와 연계된 공연인만큼 다양한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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