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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임동현 기자
  • 방송
  • 입력 2013.06.12 16:49

'드라마 스페셜 2013' 단막극 부활의 서곡 울릴까?

수요일 밤 11시대로 편성 이동, 드라마 매니아들 시선 고정시킬 듯

[스타데일리뉴스=임동현 기자]  6월 10일부터 시작된 KBS 부분편성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단막극을 선보이는 '드라마 스페셜'의 수요일 밤 11시대 편성이었다. 그간 완성도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지만 일요일 심야시간대에 편성되어 시청이 어려웠던 때를 생각해보면 이번 편성은 단막극의 부활을 이끌어보겠다는 방송국의 의지가 엿보인다는 데서 관심을 모은다.

그간 평일 심야 시간대는 10시대에는 드라마, 11시대에는 예능이 지배하는 체제로 유지됐다. '라디오스타'(MBC)와 '짝'(SBS)이 방영되는 수요일 밤 시간에 KBS는 수목드라마에 이어 '드라마 스페셜'을 연속 편성해 드라마 매니아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려는 뜻도 아울러 보이고 있다.

▲ 수요일 밤 11시로 이동한 KBS 드라마 스페셜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에 출연하는 류수영과 남보라(KBS 제공)

12일 방송되는 '드라마 스페셜 2013'의 첫 작품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남자가 열여덟 소녀와 함께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이다. 이 작품은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 '울랄라 부부' 등 인기 드라마를 연출한 이정섭 PD가 연출했고 지난해 KBS 극본 공모 당선자인 채승대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기억을 잃은 남자 '영재' 역에는 최근 MBC '진짜 사나이'에서 맹활약 중인 류수영이, 그의 기억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열여덟 소녀 수아 역에는 남보라가 출연하며 영재가 기억해내려는 '사진 속 여인' 역은 SBS 드라마 '원더풀 마마'에 출연 중인 유인영이 맡았다.

80년대 MBC의 '베스트셀러극장', KBS의 '드라마 게임' 등의 단막극 프로는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을 알리는 동시에 신진 극작가, 연출자 등을 발굴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지금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작가, 연출가 대부분은 그 시절 단막극을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이들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단막극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나마 단막극의 부흥을 다시 일으켜보고자 만들어진 KBS '드라마 스페셜'은 일요일 심야 시간에 편성되어 '단막극을 홀대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새로운 편성으로 드라마 시청자들을 고정시키려는 KBS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12일 밤 첫 방송되는 '드라마 스페셜 2013'을 주목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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