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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10 11:47

현대차 아산공장 노조간부 '자살'…"타임오프 탄압 때문?"

노조간부 '자살'로 아산공장 가동 전면중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노조간부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원들은 노조간부의 자살은 노조 탄압으로 인한 죽음이라며 작업을 거부,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노조간부 박모(49)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9일 아침 8시30분께. 그젯 밤 9시에 밤샘 근무에 들어갔던 박씨가 화장실에서 목 매 숨진 채 발견 된 것.

현장에는 유서로 보이는 A4 용지 2장이 발견됐고, "노사 간의 마찰과 살기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유서에는 사측이 '타임오프제'를 빌미로 정당한 노조활동을 탄압했다는 비판의 내용과 함께 해당 관계자의 실명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자 노조원들이 작업을 거부하고 나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9일 오후 2시20분경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노조 부의장은 "목을 매 자살했지만 분명한 타살이라고 본다"면서 "정권과 기업의 타살로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사측은 공장가동 중단은 불법파업이라면서 노조 측에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는 협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자살 직전까지 동료 조합원들에게 노조 간부로서의 어려움과 타임오프제와 관련한 사측의 행태를 강도 놓게 비한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유가족과 회사, 노조를 상대로 박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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