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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라면값' 논쟁, 본질은 '을(乙)의 눈물'
본질은 흐린채 안 의원의 한마디에 집중된 이슈
2013년 06월 05일 (수) 14: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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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기자 taibale@hanmail.net

   
▲ 사진출처=MBN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이태준 기자] '안철수 라면값'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정작 본질인 '을(乙)의 눈물'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민생 난제의 생생한 현실을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듣겠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정책 간담회. 무소속 안철수·송호창 의원이 전국 '을(乙)' 살리기 비대위,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주최한 이 간담회에는 농심·남양유업 등의 대리점 협의회 대표 등 유통 분야 점주들과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하여 각 분야의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김진택 농심 특약점 대리점협의회 대표가 가져온 라면을 보여주며 가격을 묻자 이에 안철수 의원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후 '안철수 라면값'은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주요 이슈가 되었다.

'정몽준 의원 버스비 70원', '박근혜 대통령 최저임금 5000원' 발언과 매한가지라며 안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매일 먹는 나도 라면 값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와 같은 목소리가 오가고 있는 가운데 '라면값에 대한 논란이 무의미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평소 라면을 즐겨 먹는 사람들도 다른 제품과 함께 쇼핑을 하기 때문에 라면 단일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에 대해 기억하기 쉽지 않고, 판매처에 따라 다양한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대중교통비, 최저임금과 같이 국가 정책에 의해 좌우되는 비용과 라면값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언론과 누리꾼들이 '안철수 라면값'에 집중하게 되면서 이날 정책토론회의 본질인 '갑의 횡포, 을의 눈물'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김진택 농심특약점 대리점협의회 대표는 이날 발언을 통해 "라면 한 박스를 본사로부터 2만 3012원에 사와서 2만 1000원에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주장대로라면 농심의 밀어내기 횡포에 의해 대리점주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일각에서는 농심의 불공정 관행을 알리기 위해 상자를 뜯으며 라면 값을 물어본 건데, 여론의 주목을 '안철수 라면값'이 받으니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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