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방송 `뮤직스테이션`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광복을 기념하는 의상을 입었다는 이유로 출연이 취소됐다.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측은 8일 공식 홈페이지에 "멤버가 착용했던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일부에서 보도되고 있다"며 "착용의 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지민이 입은 의상이 일본에서 논란이 된 것이 출연 취소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일본 공식 사이트에도 "11월 9일 `뮤직스테이션`에 출연 예정이었지만,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며 "기대했던 팬들께 사과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팬들을 만날 것"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입은 의상은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가 담긴 티셔츠였다. 해당 티셔츠에는 광복을 맞아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함께 `PATRIOTISM(애국심)`, `OURHISTORY(우리 역사)`, `LIBERATION(해방)`, `KOREA(한국)` 등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일부 극우 매체들은 이를 `원폭 티셔츠`라고 칭하며 문제 삼았다.
결국 방탄소년단은 8일에 예정돼 있던 일본 출국 스케줄을 취소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과 14일 도쿄돔을 시작으로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 등에서 `LOVE YOURSELF` 돔투어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