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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9 13:11

보험업계 경영건전성 좋아졌는데도..감시강화 진짜 이유?

금융당국 보험업계 상시감시 활동 강화..업계 볼멘소리

최근 보험사들의 건전경영성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경영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보험업계에 대한 상시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88.7%로 전년 동기(279.8%)대비 8.9%포인트 상승하며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8.4%포인트씩 상승한 280.0%, 311.6%를 기록했다는 것. 보험감독법규에 지정된 지급여력 최소기준(100%이상)의 약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 2010년 회계년도의 실물경기 회복과 주식시장 상승으로 인한 투자영업이익 증가로 보고 있다. 또한 당국이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보험회사에 1조437억원의 자본 확충을 하도록 유도한 것도 요인으로 봤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은 경영실태계량평가, 스트레스 테스트 등 상시감시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지급여력비율이 금감원 권고기준(150%) 이하로 하락하는 등 경영건전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보험회사에 대해서는 경영진면담 등을 통해 자율적인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토록 지도할 방침이라는 것.

또한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이 미흡하거나 경영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현장검사 및 정밀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경영개선협약(MOU)을 체결하게 끔 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보험회사의 전반적인 경영건전성은 양호하나, 대내외적인 시장불안요인과 함께 일부 보험회사의 외형확대 전략 등이 우려된다”며 “향후 보험회사 경영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손보업계의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고 보험사 대출 비율도 예의 주시 할 필요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저축은행 사태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시장 불안감을 잡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며 “이 여파로 보험업계가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업계에서는 당국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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