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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9 13:10

프라임저축은행 뱅크런 ‘또 터졌다..괴담설 일파만파’

‘검찰 수사 얘기만 나와도..불안감 고조’..전일저축은행도 수사 선상

“결국 또 터졌다”

저축은행 업계가 암흑의 터널 속에서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는 가운데 프라임저축은행도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8월 괴담설’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향후 4~5개 은행에 대해 더 손볼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는 것.

그 첫 신호탄이 프라임저축은행이라는 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이에 예금자들의 불신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묻지마 뱅크런’이 계속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하루 서울에 있는 프라임저축은행의 5개 점포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모두 410억원가량으로 집계됐다.

이에 프라임저축은행은 총 수신이 1조3천520억원이며, 예금인출 수요에 대비해 1천8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라고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프라임그룹(회장 백종헌)의 계열사인 프라임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아파트 건설 시행사를 비롯한 업체 3곳에 한도를 넘겨 대출한 사실을 적발, 올해 초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사 시기와 의도에 대한 논란이 일자, 최건호 금감원 저축은행검사2국장은 "프라임저축은행을 언제 검사했는지, 검사 결과 고발조치가 이뤄졌는지 등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검찰 수사와 별도로 저축은행법상 동일인 여신한도 위반에 따라 17억원의 벌금 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기인 프라임저축은행장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대주주가 사실상 지배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불법대출해 횡령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특히 프라임저축은행의 예금인출은 지난달 3일 임직원의 개인비리로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던 제일저축은행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프라임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총 수신의 3.0%에 해당한다. 당시 제일저축은행 2개 계열의 10개 점포에서도 약 800억원(총 수신의 2.4%)이 인출된 바 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3월 말 현재 5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감원 지도기준 이하인 1.32%로 떨어졌으나, 대주주인 프라임개발이 195억원을 증자해 BIS 비율을 5.10%로 높였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영업정지된 전일저축은행의 대주주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검 특수부는 지난 1일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은인표씨가 소유한 제주도 호텔 카지노와 서울 강남의 특급호텔 스위트룸을 압수 수색했다는 것.

이는 2년전 영업정지 된 전일저축은행의 지분 절반 이상을 차명으로 갖고 있던 은인표씨를 겨냥한 수사다. 은씨는 제주도에 골프리조트를 만든다며 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 원 이상을 부당대출 받는 등 불법대출 규모가 400억 원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은씨는 지난 2006년에 전일저축은행이 우회상장을 앞둔 연예기획사에게 77억원을 대출해줬는데 이 대출 자금 역시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은인표 씨가 차명대출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를 추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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