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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생활
  • 입력 2018.11.02 13:28

서울대 선배가 추천하는 '수능' 과목별 학습 전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때 이른 추위와 함께 2019학년도 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수시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을 것이고 정시에 올인하는 학생들도 수능 대박의 꿈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9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접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이 수시 일정을 소화하느라 학습에 집중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능을 코앞에 두고 다급해진 학생들은 뒤늦게 욕심을 내 무리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생긴다. 또한 수능과 같이 큰 시험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고3 현역들은 쉽게 불안해하고 전략적으로도 서투르기 마련이다.    

▲ 서울대학교 이세라 학생

이에 수능 수학영역 1등급을 받고 서울대와 고려대에 합격한 이세라 선배가 추천하는 수능 마무리 공부법 및 학습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수능을 몇 주 앞둔 현재, 관건은 남은 시간 ‘수능과 얼마나 비슷한 환경을 만드느냐’입니다. 평소 8시에 일어났다면 7시에 일어나는 패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시고 수능 당일 먹을 식단도 미리 정해 여러 번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 너무 조용한 곳에서만 공부를 했다면 소음이 조금 있는 공간에서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몸을 수능에 최적화시켜야 수능 당일 일어날 혹시 모를 상황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습니다.

수능을 앞두고 대부분 학교에선 정상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워 자습시간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대한 수능 시간표에 맞춰 따라 국어-수학-영어-과탐(사탐) 순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타이머를 활용하시면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공부하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전체적으로 ‘연습 시험’과 ‘오답노트 활용’에 집중해 학습하시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기본적으로 해당 과목 시간에 봉투 모의고사나 지난 모의고사 기출 시험지를 활용해서 연습 시험을 보시고 채점 후에도 시간이 남는다면 해설을 보지 않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시면 됩니다. 

▲ 국어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지만 국어는 매일 거르지 않고 감을 유지하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기출이나 모의고사 한 회를 모두 풀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일단 1~15번까지를 한 세트로 묶어 20분 안에 푸는 연습을 하시면 좋습니다. 독서 파트의 역시 세 지문을 연속해서 풀되 시간을 20~25분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실전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만약 아침에 국어 시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적어도 지문 한 세트라도 풀고 채점하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문법 파트에서 실수가 많았고, 비문학을 어려워했기 때문에 남은 시간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좀 더 집중했습니다. 문법은 빈 노트에 아는 개념들을 쭉 정리 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추가해서 정리하여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비문학에 자신 없었기 때문에 일단 최대한 단시간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난 후에는 글 전체를 분석해보고 문제 유형마다 어떻게 문제를 더 빨리 풀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 수학

수학의 경우 주로 오답노트를 활용 했습니다. 저는 고1 때부터 꾸준히 오답노트를 만들었고 노트 1장을 반으로 접어서 왼쪽에는 문제를, 오른쪽에는 풀이와 틀렸던 이유를 적어놨습니다. 그렇게 하면 오른쪽을 가리고 왼쪽의 문제만 보며 반복해서 풀기 쉬워집니다. 나중에 반복해서 풀다 보니, 막히고 틀리는 부분은 항상 처음에 적어놨던 이유와 똑같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봤던 문제여도 머리에 완벽히 입력되지 않은 개념은 결국 또 막히고 틀리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틀린 문제마다 틀린 이유를 써놓고 확실히 분석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동안 오답노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모의고사 기출 오답 문제들을 위주로 반복해서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수강하던 강의 교재를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세븐에듀 차길영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기출문제 분석 강좌인 수능적발상, 파이널 위주로 틀린 문제를 두 번 이상 다시 풀었습니다.

또한 봉투모의고사나 기출 모의고사를 풀면서 실전연습을 매일 해주셔야 합니다. 주변을 보면 9월, 10월 점수가 좋았더라도 문제를 꾸준히 풀지 않으면 감이 떨어져 수능 당일 등급이 하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계산 실수 하지 않도록 평소에도 꼼꼼히 풀고 풀이과정도 깔끔하게 쓰는 연습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막상 수능을 보게 되면 긴장도 되고 막히는 문제 때문에 당황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는 경우도 많으니 끝까지 집중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영어

저는 평소에 EBS 연계 문제집들을 풀고 분석하면서 출제될법한 문제들을 따로 표시해 두었는데, 특히 선생님들께서 집어주신 문제들도 따로 표시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기출 지문 위주로 변형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놓는 연습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빈칸 문제를 순서 문제나 주제 찾기 문제로 변형해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변형 문제를 만들 정도로 분석하다 보니 자연스레 지문의 첫 문장만 봐도 주제와 주요 핵심 단어들을 떠올릴 정도로 외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수능 당일 연계 문제는 모두 1분 안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과탐

저는 생명과학 1,2를 응시했었는데, 오답노트와 개념노트 위주로 마무리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답노트와 개념 노트를 꾸준히 정리해두셨다면 계속해서 오답노트에 정리해두었던 문제들을 반복해서 많이 푸시고, 개념 노트에서 제일 실수 많이 하는 부분을 위주로 읽고 외우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탐구에서 가장 중요한 마무리는 ‘단권화’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한 권으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개념노트 역시 단권화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공부하던 개념서에 자주 틀리는 것들, 헷갈리는 것들을 위주로 추가해 놓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일일이 만들기는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꺼내 볼 수 있는 한 권을 만드시면 남은 시간 공부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생명과학1은 학교 선생님이 만들어주신 정리 노트 한 권, 생명과학2는 인강 개념서 한 권에 모두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과목에서 연습 시험을 보시는 경우, 과목 시간 내에는 최대한 고민하시되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미련을 버리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시간을 정하지 않으면 과목간의 밸런스가 깨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문제에 한 문제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결국 시간부족으로 문제를 모두 풀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긴장 때문에 시간 감각이 더욱 떨어지는 수능에선 못 푸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길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요행이나 기적을 바라기 보단 자신이 공부한 내용만큼은 꼭 풀고 오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수능에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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