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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신호철 기자
  • 방송
  • 입력 2013.05.27 08:28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송선미, 궁에서 쫓겨나는 수모 '독기' 작렬

[스타데일리뉴스=신호철 기자] ‘꽃들의 전쟁’ 송선미가 이덕화에 의해 궁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며 냉철한 독기를 품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 20회 분에서는 강빈(송선미)이 소현세자(정성운)의 석고대죄를 풀어달라며 인조(이덕화)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도리어 퇴궐을 명령받는 모습이 담겨졌다. 자존심 센 강빈이 무릎까지 꿇으면서 인조의 마음을 되돌리려 노력했지만 실패, 두 사람 사이가 돌이킬 수 없는 갈등으로 치달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극중 소현세자를 먼저 조선으로 보냈던 강빈은 소현세자가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입궐을 서둘렀다. 소현세자가 심기원과 함께 역모를 꾸미고 왕위를 차지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인조에게 석고대죄를 드리고 있다는 상황을 전해들은 것. 대궐 내 사정을 알 길이 없어 답답했던 강빈은 “대궐의 문을 걸어 잠그고 열어주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외당숙 송준길의 설득에도 불구, “구 년 만에 내 집에 돌아왔습니다. 누가 나를 막는단 말입니까”라며 직접 말을 타고 한달음에 궁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미 대궐에는 “강빈은 당분간 사가에서 머물러 있으라”는 어명이 떨어져 있었던 상황. 얌전의 친부 조기가 군졸들을 대리고 강빈을 막아섰지만 강빈은 주저함없이 그대로 말을 몰아 대궐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이윽고 강빈은 사태 해결에 나서기 위해 인조가 머물고 있는 얌전의 전각을 찾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 사진출처='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방송캡처

그간 강직한 성품으로 대쪽 같은 모습을 보였던 강빈이 시종일관 저자세로 일관, 인조에게 “소인이 죄를 빌러 왔다”며 소현세자의 석고대죄를 풀어줄 것을 요청했던 것. 강빈은 무릎까지 꿇으며 “서운한 점이 계셨다면 저를 꾸짖어 주십시오. 아버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따르겠습니다”라고 용서를 구했다. 이어 “저하께선 심양에 볼모로 잡혀있으면서 이름 모를 병에 걸려 몸져누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라고 소현세자가 몸이 허약하다는 것을 어필하며 인조를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강빈의 이 발언은 소현세자를 청에 볼모로 보낸 것이 인조의 무능함 탓이라는 인조의 열등감을 더욱 자극, 인조를 격분하게 만들었다. 결국 강빈은 분노한 인조의 명령에 의해 내관들에 의해 처참하게 끌려 나갔고, 대궐 밖으로 내침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강빈은 인조의 대우에 아우성치는 강빈의 형제들을 향해 “울지 마세요. 내가 오늘 전하의 진심을 보았으니 더는 울지 않을 겁니다”라며 눈물을 삼키는 냉철한 모습을 보여 극적 긴장감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강빈은 “천기가 흐른다”며 멸시하던 얌전에게조차 자존심을 굽혀 시선을 끌었다. 인조를 만나기 전 전각 앞에서 얌전을 마주친 강빈이 허리를 굽혀 90도로 인사했던 것. 얌전은 “허리까지 굽히시긴”이라며 비아냥댔지만 강빈은 화가 나면서도 소현세자를 위해 아무런 대꾸 없이 꾹 참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얌전이 인조를 뒤에서 조종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인조를 자신의 달콤한 치마폭에 싸매며 눈과 귀를 어둡게 만들더니, 심기원 역모 사건에 적극 개입해 정사를 좌지우지해 나가기 시작했던 것. 더욱이 인조의 마음에 소현세자가 왕위를 탐내고 있다는 의심의 불을 확고히 지피며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을 극대화시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1회는 오는 6월 1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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