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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9 10:56

남북 비밀접촉한 북한 국방위 소속 인사들 숙청당한 이유?

북측에 유리하게 이끌지 못한 점등 책임 물어..

 
최근 남북 비밀 접촉을 가졌던 북한 측 인사들이 숙청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북한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5월 비밀 접촉을 시도한 것이 국방위 핵심라인이 아닌 1급 정도의 실무급인 자들로 이들은 남북 비밀 접촉 직후 협상 성과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 또는 숙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북한은 얼마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남북비밀접촉을 폭로할 당시 우리 측 대표단의 이름은 거론했으나 이들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숙청된 이유는 우리 측에서 천안함, 연평도 도발관련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돈 봉투 문제나 정상회담 장소를 정하는데 있어 북측에 유리하게 하지 못한 점, 정상회담 논의를 중국에 통보하지 않아 오해를 만든 점 등이 북한 쪽에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한 점이 숙청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일은 지난 2009년 남북정상회담을 주도한 것은 북한 통일전선부로 이번같이 비밀 접촉에 국방위가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일부 시각에서는 이 두 기관이 대남 정책의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내부에서는 대남 정책을 놓고 통일전선부와 국방위가 각자 움직이고 있고, 국방위 내에도 복수의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 한 당국자는 “국방위는 최고 상위기관으로 통전부와 힘겨루기를 할 대상은 아니다.”라고 하며 “국방위는 군사적 사항을 다루는 곳이지만 국방, 외교 등 분야를 총괄하면 국방위가 나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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