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방송
  • 입력 2013.05.26 12:35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김현주, 궁궐에 잔혹한 피바람?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꽃들의 전쟁’ 김현주가 ‘눈엣가시’ 연미주의 나인을 매질로 무참히 살해하며 궁궐에 잔혹한 피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 19회 분에서는 얌전(김현주)이 이숙원(연미주)의 나인 애향(송지현)을 몽둥이로 때려죽인 뒤, 이숙원을 ‘부적 사건’의 범인으로 몰아 궁궐 밖으로 쫓아내는 장면이 담겨졌다. 행여나 애향의 자백으로 자신이 악행이 발각될까 노심초사, 피를 뒤집어쓴 채 참혹하게 몽둥이를 휘두르는 얌전의 광기 충만한 모습이 시청자들을 섬뜩하게 만들었다.

극중 중전(고원희)을 폐위시키기 위해 자신의 전각에 부적과 저주 인형을 숨겨놓았던 얌전은 인조(이덕화) 앞에서 귀신에 들린 듯 ‘실성 연기’를 하며 쓰러져 대궐을 발칵 뒤집어 놨던 상황. 게다가 중궁전에서 부적이 발견되면서 중전이 모함을 받고 ‘폐위론’이 들끓게 되자, 얌전은 “빈궁과 중전이 한통속”이라 인조를 꼬시며 중전을 문책할 것을 부추겼다. 결국 얌전의 꼬임에 넘어간 인조는 “중전의 정체를 밝히겠다”며 정상궁(류시현)을 비롯한 중궁전의 내인들을 의금부로 잡아들였고, 모진 고문을 가했다.

그러나 내관 김인(우현)이 애향을 잡아다가 따로 문초를 하면서 사건이 얌전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 무언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김인이 일전에 얌전의 동태를 파악하느라 밤늦게 대궐을 돌아다녀 내관들에게 잡힌 적이 있던 애향의 존재를 기억해냈던 것. 숭선군이 인조의 아들이 아님을 알고 있는 애향이 문초과정에서 이를 실토할까 두려워진 얌전은 득달같이 애향의 고문현장으로 달려왔다.

그리고는 “누구의 명을 받고 대궐에 부적을 들여와 중궁전에 숨겨놓았느냐”고 애향의 뺨을 사정없이 때리는가 하면, “니 오래비를 살리고 싶으면 이숙원의 이름을 대거라. 딴 소릴 늘어놓으면 니 오래비부터 죽여 버릴 것이야”라고 애향의 귀에 속삭이며 협박을 가했다. 마침내 얌전의 모진 고문에 지친 애향은 “이숙원이 시킨 짓”이라며 가짜 자백을 했다.

하지만 김인이 “허면 소용마마의 처소에 부적을 갖다 놓은 것도 니년이란 말이냐”고 또다시 추궁했던 것. 견디다 못한 애향이 “얌전의 어미”를 거론하며 진실을 털어놓으려 하자, 숨죽여 지켜보던 얌전이 애향의 입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다. 얌전이 중전 핑계를 대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몽둥이를 집어 들고 애향을 미친 듯이 때리기 시작했던 것. 끝내 얌전의 호된 매질에 애향은 목숨을 잃었고, 자신의 악행을 덮기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얌전의 악마 같은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 사진출처='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방송캡처

그런가하면, 중전을 폐위시키는데 실패한 얌전은 대신 이숙원을 궐 밖으로 내쫓았다. 인조에게 ‘부적 사건’의 범인으로 확실시된 이숙원을 죽이든 풀어주든 자신이 결정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던 것. 의금부에 투옥됐던 이숙원은 늦은 밤 내관들에 의해 궐 밖으로 끌려 나갔고, 얌전이 이숙원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담겨지면서 앞으로 이숙원의 앞날에 불길한 기운을 드리웠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치명적 매력 소용조씨 미소에 홀리기도 하면서. 과감하고도 화끈한 독한 악녀연기에 감탄도 하며 보고있음.”, “김현주씨 악역 이렇게 잘하실 줄이야~ 정말 대단해요. 아주 악역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여시는~ 마음껏 기량을 펼치시는 것 같아요”, “요부 역할을 김현주가 이렇게 잘할 줄이야. 처음으로 칭찬하는 드라마”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얌전이 중전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중전이 폐서인을 면하게 되자 얌전은 중전을 찾아갔고, “마마께선 나를 이기지 못 하십니다. 목이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습니다. 소인은 아무리 물을 마시고 또 마셔도 갈증이 가시질 않습니다. 그러니 마마께선 소인을 당하실 수가 없는 거지요”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중전 역시 “그러니 빈궁이 자넬 가리켜 천기가 흐른다고 한 게 아닌가”라고 대차게 응수, 얌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20회는 오는 26일(오늘)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