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8.10.27 11:32

'보헤미안 랩소디' 전설의 록밴드 Queen이 선사하는 전율

러닝타임 134분, 프레디 머큐리와 록밴드 퀸 Live 무대로 채워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세기 최고의 록밴드 퀸(Queen), 그리고 전설이 되버린 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를 영화 속에서 만난다. 영화 제목은 '보헤미안 랩소디'. 오는 31일 개봉예정이다.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은 브라이언 싱어, 1995년 '유주얼 서스펙트'로 유명세를 탔던 그는 2000년부터 '엑스맨' 시리즈로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일까. 이번 신작 영화도 감독의 스타일이 뚜렷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 인물의 궤적을 쫓기 보다 퀸의 데뷔와 글로벌 성공담, 프레디 머큐리의 사랑과 솔로 활동, 그리고 퀸의 마지막 무대였던 밴드에이드 공연을 집중 조명한다. 드라마를 상당부분 거세시키고, 누가 봐도 구미가 당길만한 라이브 무대로 승부수를 띄웠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록밴드 퀸(Queen)의 멤버들의 용모와 거의 흡사한 배우 두 명이 눈에 띈다.

밴드 리더 브라이언 메이 역을 맡은 귈림 리, 그리고 드러머 로저 테일러 역을 맡은 벤 하디. 이 두 사람이 공연을 펼치면 그냥 퀸의 무대다. 반면 베이시스트 존 디콘 역을 맡은 조셉 마첼로는 분위기는 존 디콘처럼 보인다. 하지만 조셉의 출연작 '소셜 네트워크'의 공대생 캐릭터가 여전히 겹쳐 보인다.

배우 싱크로율 보다 립싱크 연기가 압권

여기에 록보컬 프레디 머큐리 역에는 라미 말렉이 맡았다. 전체적으로 프레디 머큐리의 초창기 모습과 유사하다. 하지만 하관이 좁아 젊은 날의 믹 재거(롤링스톤즈 리드싱어)처럼 매끈해 싱크로율이 100%라고 보기 어렵다. 라미 말렉은 '박물관이 살아있다' 파라오 아크멘라 역이 세간에 잘 알려진 캐릭터. 

▲ '보헤미안 랩소디' 스틸컷(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상징과도 같은 프레디 머큐리의 사생활이 일부 드러난다. 데뷔초 연인 메리 오스틴과의 다정했던 모습, 유명세를 타고 성공가두를 달릴 때 만났던 숱한 남성들, 급기야 프레디 머큐리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히는 장면 등은 굳이 부연하지 않아도 록밴드 '퀸'의 팬이라면 다 아는 이야기.

덧붙여 위키피디아 한글판에 소개된 프레디 머큐리는 조로아스터교 신자라는 점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그의 가족이 오래전 인도에서 영국으로 이주한 페르시안계 조로아스터 신도 일가의 후손은 맞지만, 정작 프레디 머큐리(실제 이름 파로크 불사라)는 신자였던 아버지와 달리 종교가 없다. 따라서 "가족 종교의 일부 영향을 받았다"가 맞지 않을지?

프레디 머큐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스토리의 큰 축은 프레디 머큐리다. 잘 보면, 그의 청년시절부터 라이브 에이드 무대까지 조명된다. 

1946년 생인 프레디 머큐리는 사생활은 자유분방함 그 자체였다. 그가 동성애라는 걸 인정한 것도 그때다. 아울러 그는 음악에 관한한 독보적이었다.

영화 제목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가 작사 작곡한 록밴드 퀸의 대표곡. 당시 어떤 유명밴드도 시도한 적 없는 5분 55초에 달하는 긴 노래다. 아카펠라는 물론, 파격적인 프로그레시브 사운드에 오페라, 글렘록까지 아우르는 이 노래는 지금도 회자되는 세계인들의 애창곡이다. 그야말로 록큰롤의 교과서다.

프레디 머큐리의 대표곡이 되버린 '보헤미안 랩소디'는 먼저 아카펠라로 출발, 프레디 머큐리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발라드로 부른다. 그 다음 기타 연주, 오페라, 그리고 하드록, 마지막으로 발라드와 기타로 마무리된다. 단, 라이브 무대는 아카펠라가 제외된다.

'보헤미안 랩소디' 소름 돋는 퀸의 LIVE

이 영화의 백미는 솔로 활동을 하던 프레디 머큐리가 1985년 다시 퀸에 합류해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쳤던 전설적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 무대.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 밥 갤도프가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위한 자선공연을 영국 유명가수들에게 제안해 이뤄졌다. 당시 참여한 가수로는 퀸을 비롯해 폴 매카트니, 엘튼 존, 데이빗 보위, U2, Sade, 밥 겔도프 등이 있다.

한편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11월 22일 매니저를 통해 "프레디 자신이 HIV에이즈에 감염됐다"라는 사실을 밝히고, 이틀 뒤 프레디 머큐리는 45세를 일기로 급성폐렴과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 '보헤미안 랩소디' 라이브 에이드 컷(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한국과 인연이 없었던 퀸, 영화로 볼수 있어 다행..

프레디 머큐리와 퀸은 유독 한국과 인연이 없다. 이웃 일본에서 1979년부터 투어 공연을 가졌음에도 한국에는 동대문 레코드 거리와 세운상가 등에서 길거리 백판으로만 접한 팬들이 늘어났을 뿐이다.

그뒤 1984년 로저 테일러와 존 디콘이 새 앨범을 들고 아시아 프로모션을 기획해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관련 영상은 지금도 유튜브를 찾아보면 나온다. MC 임성한의 목소리와 함께. 이밖에 퀸은 2014년 8월 슈퍼소닉 페스티벌에서 43년 만에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가 내한해 공연을 펼친 것이 전부다. 

한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퀸의 대표곡과 프레디 머큐리의 솔로 앨범을 포함한 총 22곡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숱한 광고, 영화, 드라마, 국내외 인기가수 리메이크 공연 무대에서 사용됐던 노래들이다. 록밴드 퀸의 노래는 인기만큼이나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애창곡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살펴보면, 데뷔 싱글 'Keep Yourself Alive', 1975년 4집 'A Night at the Opera' 수록곡 'Love my Life' 그리고 1977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6집 'We wi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 1985년 히트곡 'Radio Gaga' 등이 영화속 공연을 중심으로 여러 장면에 포함됐다.

이십세기 폭스 코리아가 수입/배급하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오는 10월 31일 개봉하며 러닝티임 134분, 제작자로는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퀸의 원년멤버 로저 테일러,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참여했다. 12세 이상 괌람가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