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0.26 10:11

[S현장] '뮤직뱅크' 출근길 일부 팬들 질서의식 결여, 소속사-KBS 측 대응 미흡 우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과거에도 문제가 됐던 KBS '뮤직뱅크' 출근길 현장을 찾는 일부 팬들의 질서의식 문제가 또 한 번 제기되고 있다.

'뮤직뱅크' 출근길의 경우 취재진들은 KBS 측에 취재협조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해 진행해왔다.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존과 팬들을 위한 팬존이 명확하게 구분돼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사고발생 위험 없이, 더 많이 출연진의 모습을 담기 위해 질서를 유지하며 출근길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일부 팬들이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그 상황은 단 한 팀의 아이돌로 축약된다. 바로 NCT다. 이미 2년 전에도 같은 상황이 보도됐고 NCT 유닛 그 어떤 팀이 오더라도 현장의 질서는 파괴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뮤직뱅크' 출근길 현장에서 그룹 세븐틴의 일부 팬들이 멤버들의 사진을 더 가까이서 담겠다는 마음이 과해,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 현장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무질서한 일부 팬들의 행동에 세븐틴 멤버들조차 당황하는 표정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겼고 이에 대해 세븐틴 멤버들은 팬들에게 질서 유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다음주 '뮤직뱅크' 출근길 현장에서는 취재진과 팬들 모두 감탄하는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팬들 스스로가 질서유지를 독려하며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부팬들의 행동을 막으려 한 것이다. 당시 세븐틴 멤버들은 질서유지를 위해 노력한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세븐틴 팬들의 간절한 외침이 담겨있고 무너진 질서로 인해 고성이 오가는 전혀 다른 현장을 일부라도 느낄 수 있다.

과거 엑소의 팬들 역시 스스로 현장에서의 질서유지를 당부한 바 있으며, 방탄소년단의 팬들 역시 최근 공항에서 질서유지를 위한 퍼플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유독 NCT의 팬들이 질서를 파괴하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되고 있다.

문제는 그런 상황을 분명 소속사와 KBS 측도 인지하고 있을텐데 대책마련이나 대응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함께 현장을 찾는 소속사 관계자나 경호원들에게 현재 현장 상황이 이러하니 질서유지를 위한 행동이나 그것이 어렵다면 출근길 취재를 진행하지 말고 다른길로 돌아가길 부탁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취재진의 뒤를 점거하고 있던 일부 팬들이 NCT 멤버들을 따라가려고 달리다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취재진이나 다른 팬들의 물건을 밟고 가기도 한다. 이날 역시 한 팬이 취재진의 우산을 밟고 가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도 이런 상황에 대해 현장에 있는 취재진들은 KBS 측 경호원들에게 현장 정리를 부탁해보지만 적극적인 현장 정리보다는 방관에 가까운 대응을 했다. 질서가 망가지는 상황에서도 한 경호원을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었고 취재진 중 한 명이 강하게 어필해서야 정리 행동에 나섰다.

 

본 기자를 포함한 여러 매체의 기자들은 연예계 현장에서 이런 일부 팬들의 무질서한 행태에 대해 기사화 해왔으며 팬들의 질서의식 역시 성장하고 있었다. 지정된 구역에서 허락된 촬영만을 하고 있던 많은 팬들에게 있어서도 일부 팬들의 그릇된 팬심은 해악이 된다. 

'뮤직뱅크'의 경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이른 새벽, 심하면 전날부터 줄을 서 있는 팬들이 있다. 이런 팬들이 질서를 지키며 촬영을 하는 와중에 질서를 무너뜨리는 일부 팬들의 행동이 발생하는 것은 그들의 노력과 고생을 무시하는 처사나 마찬가지다.

 

또한 무너진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현장에서는 점점 제약이 많아질 것이다. 26일 현장에서처럼 아무죄도 없는 아이돌들이 무너진 질서 때문에 출근길 취재에 응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그들의 팬들은 허무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물론 일부 팬들은 잘못된 행동은 고쳐져야 하지만 더욱 필요한 점은 소속사와 해당 주최측 등의 현장 질서유지에 대한 의지라 본다. 강한 팬덤을 소유하고 더 큰 인기를 갖고 있는 아티스트일수록 그들이 나타나는 현장의 질서가 유지돼야 더 큰 인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