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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문화
  • 입력 2018.10.24 13:55

소피스 갤러리 25일부터, 윤종석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

윤종석 작가, 붓 대신 주사기 사용해 독특한 이미지 구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10월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에 위치한 소피스 갤러리에서는 윤종석 작가의 개인전 '날개 밑의 바람'(Wind Beneath My Wings)이 열린다.

▲ 작가 윤종석 개인전 포스터(소피스 갤러리 제공)

김민기 대전시립미술관 전시팀장은 작가 윤종석을 두고 "모든 차원의 틈을 직시하고 새로운 회화의 영역을 넓혀가는 이"라고 평가한다.

하물며 '같은 날의 잔상'이라는 작품은 무수한 점들이 꽃혀있는 모양새. 이를 좀 더 멀찌감치 바라보면, 뇌리에 각인된 기억과 어렴풋이 떠오르는 잔상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즉, 추상성과 은유가 묵음처럼 떠돈다. 

윤종석 작가의 작품들은 분명 회화다. 그럼에도 백남준의 1984년 전세계에 생중계된 비디오아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 연상되고, 보이지 않는 억압과 이를 회피하려는 트라우마가 한 그림 속에 공존한다. 그걸 작가는 '잔상'이라고 표현한 것일까.

소피스 갤러리에 따르면, 윤종석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 "바니타스화(Vanitas Painting)의 현대적 변용"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곱씹어 보면 세속에 갇힌 교회와 물질을 소유하고자 탐닉을 언젠가 사라질 먼지로 직관한 것이다.

다소 과한 표현이지만, 1998년 신학자 오에겐 드레버만 교수가 지적했던 세속화에 대한 경계를 윤종석 작가의 작품들이 품은 셈이다. 

▲ 같은 날의 잔상, acrylic on plexiglass, 66x100cm, 2018(소피스갤러리 제공)

한편 이번 윤종석 작가의 개인전은 깊이 보다는 단순한 관람이 더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작가 자신의 기억을 주사기라는 특수 재료를 사용해 텍스쳐로 구현했던 것처럼 작품 속에 가두기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현재 보다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윤종석 개인전은 2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소피스 갤러리에서 총 43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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