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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방송
  • 입력 2011.06.09 09:44

이다해, ‘황홀한’ 레드 빛 드레스 입고 여신 포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미리의‘생존본능’거짓말

‘미스 리플리’ 이다해가 화려한 붉은빛 드레스로 ‘이유 있는 변신’을 가동한다.

이다해는 13일 방송될 MBC 월화극 ‘미스 리플리’ 5회 방송분에서 선명한 빛깔의 레드 드레스를 갖춰 입고 만찬에 참석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힘없고 가난한 고아에서 일약 ‘사교계의 기린아’로 변신을 꾀한다.

 

극중 장미리는 고졸학력과 고아라는 신분 때문에 번번이 취직에 실패하던 중 우연히 만난 호텔 ‘a’ 총지배인 장명훈(김승우)에게 동경대를 졸업했다는 치명적인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천금 같은 취직의 기회를 얻어냈다.

놀랍게도 ‘동경대 졸업’이라는 단 한마디의 거짓말이 장미리의 삶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게 된 상황. 이로 인해 한낱 보잘 것 없는 술집여자로 치부됐던 장미리는 호텔리어로서의 탄탄한 인생을 보장받게 되는 기적 같은 일을 경험했던 셈이다.

 

우여곡절 끝에 얻게 된 거짓말이 주는 달콤한 ‘행복감’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장미리는 연이은 거짓말을 이어갔다. 고아원 친구 문희주(강혜정)의 동경대 졸업증명서를 훔쳐내는가 하면, 능력 있는 호텔 ‘a’의 총지배인 장명훈을 자신의 성공과 출세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 ‘거짓된 사랑’을 펼쳐내게 된 것.

 

이다해의 ‘화려한 변신’은 극중 장명훈이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장미리를 몬도그룹 리셉션에 초대하면서 비롯됐다. 장미리는 좌절과 설움으로 얼룩진 그 동안의 세월을 잊으려는 듯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품격 있는 우아함을 드러내며 위풍당당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지난 5월 남산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이다해는 가난하고 힘없는 한 여자에서 능력과 권력을 가진 호텔리어로서의 완벽한 변신을 표현해냈다. 오프숄더의 레드빛 드레스를 입고 이다해가 촬영장에 나타나자 촬영스태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이다해의 자태에 찬사를 쏟아냈다는 후문. 단아하게 빗어 올린 업스타일의 헤어와 허리에 매치한 황금빛 벨트는 이다해의 ‘이유있는 변신’을 훌륭하게 완성시켜줬다는 촬영관계자의 전언이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은 감수성이 예민했던 어린 시절 친 어머니한테 매몰차게 버림당한 후 고아원에 가야만 했던 장미리가 고아라고 따돌림을 당하면서도 “난 고아가 아니다”라고 외쳤던 애절함과 인생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일본으로의 입양이 결국 그녀를 술집 여자로 전락하게 했던 처참함에 대해 ‘동정표’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지옥 같은 술집에서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도망쳐나와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리고 조금이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어 시작한 장미리의 거짓말이 주는 ‘이중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장미리는 동경대를 졸업했다는 거짓말을 시작으로 호텔 ‘a’에 취직하게 되며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만한 기회를 얻게 된다”며 “장미리는 가난한 일본 양부모 때문에 비참한 유년기를 보냈고, 그들로 인해 술집에서 일해야 할 만큼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갔었다. 장미리가 단지 악하고 나쁜 사람이라 거짓말을 계속해 나가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저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닥치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 리플리’는 점점 긴장감을 더해가는 스토리 전개와 주연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스 리플리’는 한 여자가 뜻하지 않게 던진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끊임없는 거짓말의 수렁에 빠지게 되고 결국 거짓말 때문에 모든 것을 물거품처럼 잃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내용이다. 또한 탐욕스런 욕망을 가진 이 여자를 사랑하게 된 두 남자가 사랑과 파멸의 사이에서 갈등과 화해를 하게 되는 정통 멜로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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