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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10.21 19:23

[S리뷰] 소녀시대 태연, 잘 만든 향수를 떠올리게 한 단독 콘서트 성료

▲ 소녀시대 태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소녀시대 태연이 잘 만든 향수 같은 공연을 선물했다. 향수를 막 뿌렸을 때 풍기는 탑 노트, 향수의 중심을 맡는 미들 노트, 마지막에 은은하게 풍기는 베이스 노트가 태연의 공연에도 존재했다. 그야말로 향기로운 공연이었다.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20~21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s... TAEYEON CONCERT(아포스트로피 에스... 태연 콘서트)’를 개최했다. 

▲ 소녀시대 태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태연은 여신을 떠올리게 하는 붉은빛의 의상을 입고 공중에서 등장해 천천히 내려와 ‘Here I Am’을 열창하며 무대의 막을 올렸다. 태연은 시작부터 붉은 의상만큼 정열적인 무대를 선보여 객석을 들뜨게 했다.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곡 ‘Here I Am’은 태연의 놀라운 성량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공연장을 가득 울리는 태연의 목소리는 공연의 초입부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태연은 “첫 곡이 신곡이어서 생소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는데 어땠나요?”라고 객석에 질문을 던졌고, 관객들은 열띤 호응으로 답했다. 이에 태연은 “좋아요? 다행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태연은 ‘I Got Love’, ‘Fire’ 그리고 신곡 ‘Love You Like Crazy’를 이어서 불렀다. 그는 본무대, 중앙무대, 공중무대를 골고루 이용하며 다양한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특히 줄을 타고 퍼포먼스를 공개한 ‘Love You Like Crazy’ 무대는 팬들의 큰 환호를 받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소녀시대 태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태연은 “오늘 저의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잘 지냈어?”라며 관객들에게 친근한 인사를 건넸다. 이어 “오랜만에 팬 여러분과 함께 공연장에서 만나 뵙게 돼 흥분되고 기분이 좋다”며 “오늘 공연 때문에 어젯밤부터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생각을 해봤자 뭐하나 즐겨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 24시간 중에 지금이 나에게, 우리에게 중요한 시간이지 않나. 아껴뒀던 에너지, 흥, 땀, 눈물, 열정, 욕 등 표현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연은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신경을 쓴 점을 소개했다. 그는 “향기로 기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연장 안에 조향사분과 향을 제조해서 향을 뿌렸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공연에 잘 어울리는 향이니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연장 안에는 공연 분위기와 똑 닮은 은은한 향기가 내내 맴돌아 공연의 매력을 더했다.

▲ 소녀시대 태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곡과 신곡을 적절히 섞은 셋리스트를 선보였다. ‘Something New’, ‘Do You Love Me?’, ‘Rain’을 연이어 부르며 태연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선사했다. 올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춘 태연의 명품 라이브가 돋보이는 무대였다. 태연은 “‘Do You Love Me?’는 사랑스러운 가사의 곡이다. 밴드와 함께 이런 분위기로 노래를 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저녁의 이유’, ‘바람 바람 바람’, ‘Stay’였다. 태연은 앞서 보였던 발라드와는 확연히 다른 경쾌한 느낌의 곡들로 공연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소녀시대의 정규 6집 타이틀곡 ‘Holiday’가 흘러나오자 1층뿐만 아니라 2층의 관객들도 모두 기립해 공연을 즐겼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공연, 향수로 비유하면 미들 노트의 시작이었다.

▲ 소녀시대 태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Why’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로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관객들은 태연의 노래에 맞춰 함께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태연을 위한 마음을 가득 담아 한목소리로 응원했다. 아티스트와 관객 사이의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무대였다.

이후 태연은 ‘너의 생일’을 부른 뒤 “오늘 생일을 맞이한 분이 계실 것 같아서 더욱 진심을 담아서 부르고 싶었다”며 “제 공연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태연은 이날 콘서트에 자리한 가족, 소녀시대 멤버 효연, 서현, 슈퍼주니어 규현을 소개하며 “행복하다. 든든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태연은 개인적으로 좋아한다는 신곡 ‘Gravity’에 이어 ‘Fine’, ‘날개’를 열창했다.

▲ 소녀시대 태연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태연은 앙코르 무대에서 ‘Time Lapse’, ‘Circus’, ‘I’를 열창하며 다채로운 매력이 가득했던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태연은 오는 11월 17일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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