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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18.10.18 16:37

[S종합] 이홍기, 20대의 끝자락에서 펼쳐낸 자유로움 ‘이홍기스러운 앨범’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자신과 똑 닮은 솔로 앨범을 20대의 끝자락에 발매했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가수 이홍기의 두 번째 미니앨범 ‘DO n DO’ 발매 기념 뮤직 토크가 열렸다.

이날 이홍기는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가지고 나오게 됐다”며 “오늘 MC가 없다. MC도 없고, 3년 만에 나오는 거라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자님들과 좀 더 진솔하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회사에 혼자 해보겠다고 말했다”며 홀로 무대에선 이유를 덧붙여 설명했다.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 ‘DO n DO’는 혼자일 때도, 친구들과 함께일 때도 항상 망설임 없이 도전하는 이홍기의 삶의 자세 그 자체를 반영했다. 타이틀곡 ‘COOKIES’ 외에도 ‘I AM (With 치타)’, ‘COME TO ME (Feat. 주호 of SF9)’, ‘모닥불 (Feat. 딘딘)’, ‘YELLOW’, ‘GOOD NIGHT’까지 이홍기가 전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한 총 6곡이 담겼다. 이번 앨범을 통해 늘 어딘가에 구속 당하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하는 이홍기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이홍기는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FT아일랜드 활동을 하며 중간중간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처음 데뷔했을 때 이후 이렇게 바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또 FT아일랜드의 앨범과 내 솔로 앨범의 색이 굉장히 달라서 준비하는 데 굉장히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앨범명 ‘DO n DO’에 대해 “거의 안 쓰는 표현이지만, 표기법이 너무 귀여웠다”며 “‘하면 또 해’라고 말하는 내식대로 영어를 해보자고 해서 짓게 됐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COOKIES (Feat. 정일훈 of 비투비)’는 퓨처팝 스타일의 청량감 넘치는 곡으로 영화에 나오는 쿠키 영상을 보며 영화의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듯 인생에서도 우리가 만들어갈 자유로운 다음 페이지를 기대하라는 내용이 가사에 담겼다.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는 타이틀곡 ‘COOKIES (Feat. 정일훈 of 비투비)’부터 차례대로 6곡에 담긴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COOKIES (Feat. 정일훈 of 비투비)’에 대해 그는 “비투비 일훈씨와 함께 곡 작업을 하게 됐다. 일훈씨는 우리 작업실에 있는 친구와 절친이라서 평소 우리 작업실에 자주 놀러 와 왕래가 잦았던 친구”라며 “내가 솔로 앨범을 고민할 때 일훈씨가 ‘트랙 스케치를 했는데 같이 해보는 게 어떠냐’고 먼저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스팝이라는 장르가 나에게는 낯설어서 고민했는데, 의외로 작업하다 보니 신나게 나와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프로듀스48’을 하며 알게 된 메이제이 리의 도움으로 율동과 댄스 사이에 있는 것을 하게 됐다”며 데뷔 12년 만에 무대에서 춤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안무팀에 설렁설렁 추지만, 합은 맞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안무를 요구했다. 보시는 분들이 ‘너무 건성건성 하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원래 그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이홍기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이자 선공개 곡이었던 ‘I AM (With 치타)’을 소개하며 피처링에 참여해준 래퍼 치타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홍기는 “처음 이 곡을 만들기 전부터 ‘프로듀스48’을 하면서 치타씨의 매력에 빠져서 ‘내가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인데 같이 해볼래?’라고 제안했다. 이후 트랙을 만들어 들려줬더니 치타씨가 훅 라인, 편곡 등 모두 함께해 줬다”며 “그래서 이 노래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소개했다.

그는 ‘COME TO ME (Feat. 주호 of SF9)’는 유일한 외부 곡이라며, 가이드를 듣자마자 매우 좋아서 오래전부터 보관해둔 곡이라고 말했다. ‘모닥불 (Feat. 딘딘)’에 대해서는 “곡을 만 뒤 랩이 필요할 것 같아서 가장 친한 래퍼인 딘딘을 불러 가이드를 부탁했다”며 “딘딘이 랩 하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랩을 너무 잘하고 노래에 정말 잘 어울리더라”라고 딘딘과 함께 작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이홍기스러운 곡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담았다는 ‘YELLOW’, 미디엄 템포의 밝은 에너지를 통해 미소 짓게 되는 노래 ‘GOOD NIGHT’까지 설명했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은 전부 장르가 다르다.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욕심냈다”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홍기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평소에 도전하지 않았던 장르의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 이홍기는 “내가 귀가 얇아서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주변에서 이런 음악을 하는 게 어떠냐며 들려줬다”며 “또 요즘 전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사운드를 많이 쓰지 않나. 나도 트렌디한 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자신 있게 들고 나왔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홍기는 군입대에 관련해서도 솔직하게 계획을 밝혔다. 그는 “멤버들과 동반입대를 하고 싶었는데 막내가 결혼해 아기가 탄생하는 바람에 그 친구는 아기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년쯤 바로 갈 예정”이라며 “형들이 먼저 같이 가고, 이후 길지 않은 텀을 두고 동생들이 갈 것 같다. 그렇게 해서 공백기를 최소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홍기는 “군대에 다녀온 뒤 내 음악은 제2막이 될 것이라고 예전부터 항상 이야기했다”며 “음악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FT아일랜드 멤버들과도 우리의 음악을 굉장히 길게 봤다. 나는 오히려 30대를 더 기대하고 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홍기는 금일(18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DO n DO’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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