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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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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5 11:04

반민정, 이재포 2심 실형에 "가짜 뉴스, 중대한 범죄행위... 언론 책임 다하는 계기되길"

▲ 반민정, 이재포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수차례 허위기사를 작성해 배우 반민정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배우 출신 기자 이재포에게 징역이 선고된 가운데, 반민정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제1형사항소부는 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 인터넷 언론 전 편집국장 이재포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이재포의 매니저 A씨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지난 1심에서 이재포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것보다 형량이 약간 늘었다.

이에 반민정은 4일 오후 이재포의 항소심 결과가 나온 직후 "안녕하십니까. '여배우 B' 반민정입니다"로 시작하는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반민정은 입장문을 통해 "이 사건은 단순한 기사 오보로 인한 명예훼손사건이 아니다. 1심 판결문에 명시되어 있듯이 당시 성폭력 사건으로 재판을 진행 중이었던 피고인들의 지인 조덕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다"며 "피고인 이재포에 따르면 조덕제는 1차 가짜뉴스 작성 전 저와 관련된 자료를 넘겼고, 공판 과정에서 자료와 관련된 내용을 언급하기로 약속햇으며, 이재포는 이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 이재포와 A씨는 취재 과정에서 입수한 각종 자료 및 언론중재위원회 자료, 나아가 본인들이 형사고소당한 자료 모두를 조덕제에게 넘겼고, 조덕제는 그 자료를 자신의 성폭력 사건 1심 중간부터 3심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저를 허위·과장의 진술습벽이 있는 여성으로 몰아갔다"며 "현재도 조덕제는 피고인 이재포, A씨와 주고받은 자료를 토대로 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적극적으로 추가가해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민정은 특히 "이 사건은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사생활을 가짜뉴스를 만들어서라도 부각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뜨리려는 성폭력 가해자와 그 지인들의 전략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행위인 것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건이 성폭력 피해자 대상의 2차 가해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언론이 본연의 책임을 다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이재포는 지난 2016년 7~8월 반민정에 대해 '백종원 협박녀'라고 칭하며 허위 기사를 작성했다. 기사에서 그는 반민정이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배탈이 나서 식당 주인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고, 의료 사고를 빌미로 병원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재포는 지난 1981년 K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MBC 드라마 '제4공화국'에 출연하며 개그맨에서 배우로 전향해 SBS '야인시대'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이재포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한 언론 정치부·정치국 기자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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