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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고과장의 아날로그시계가 선사한 위로와 감동
2013년 05월 01일 (수) 0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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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설화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사진출처='직장의 신'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모두가 울었다. ‘직장의 신’이 주는 위로와 감동에 미스김도,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지난 30일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 제작 KBS미디어/MI Inc.) 10회 ‘고과장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편. 고과장이 입사 때 받은 아날로그시계는 ‘직신’의 화두였던 공감과 힐링을 넘어선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전일보다 1% 상승, 14.5%(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전국 시청률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와이장 식품에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 닥친 가운데 만년과장 고정도 과장이 권고사직 통보를 받았다. 장규직(오지호) 팀장과 무정한(이희준) 팀장, 그리고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까지 합세해 고 과장 ‘구출’ 작전에 나섰건만 고 과장의 권고사직 철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보였다.

28년간 한 직장에 몸담은 베테랑 중견사원이지만 시류에 편승하지 못해 고장난 아날로그시계처럼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 만년과장 고과장. 그의 시계도 수명을 다했다. 후배 직원들이 그를 권고사직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도 모르고 자신을 위한 시장 조사 현장에서 술에 취해 길가에 드러누웠다. 그런 고 과장에 대해 미스김은 “(마케팅영업)지원부의 짐짝 같은 존재”라고 야멸치게 평가했고, 그는 결국 권고사직을 통보받고 자리를 비우게 된다.

하지만 구닥다리 아날로그시계도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다. 계약만 성사되면 마영부 최대 실적이 될 ‘옹자염’ 기획 건이 수기계약서 하나 때문에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사내 시스템 다운으로 수기계약서를 써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서 천하의 미스김도 악필로 옹아집의 노여움을 사게 된 것.

어쩌면 미스김이 고과장을 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필을 선보였을지 모를 일이지만 어찌됐건 고과장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가 온 것만은 확실했다. 단골 식당 주인(명계남)과 술잔을 기울이던 고 과장을 빛의 속도로 옹아집 옹 앞에까지 데려 온 미스김. 예상했던 대로 아날로그식 고 과장은 일명 ‘송조체’로 필체를 과시하며 옹옹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 마영부의 운명을 바꿔놓은 구원투수가 됐다.

막내딸 졸업할 때까지만 회사에 남아 있고 싶다는 소망이 직장생활 마지막 바람인 고정도 과장. 동갑내기 황부장 앞에서도 늘 존대하며 허리를 굽혀야 하고 젊은 사원들에겐 ‘짐짝’처럼 짐이 되기만 하는 고 과장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아버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슬픈 자화상을 마주해야 했다.

가까스로 권고사직 위기에서 벗어난 고 과장. 마지막 순간 자신을 도운 미스김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또 한 번 눈물을 빼야 했다. 자신을 ‘고장난 시계’ 미스김을 ‘첨단시계’에 비유한 그는 차갑게 돌아서는 미스김에게 “혼자서는 못 가. 작은바늘도 가고 큰 바늘도 가고 그렇게 다 같이 가야 갈 수 있는 거지. 다 같이 가니까 나 같은 고물도 돌아가는 거야”라며 인생 선배로 다가갔다.

“혼자서 큰 바늘, 작은 바늘 다 돌리면 너무 외롭다”고 조언하는 고과장에게 요점이 뭐냐고 받아치는 미스김에게 “밥 먹고 가”라고 아빠 미소를 짓는 고과장을 보면서 보는 이들은 물론이고 미스김조차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엔 ‘눈물’ 소감이 홍수를 이뤘다. 보는 내내 자신의 이야기인 것 같아 눈물 흘렸다는 시청자부터 아버지가 생각나 슬펐다는 시청자까지 다양한 감동 후기가 올라왔다.

근로자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 ‘직장의 신.’ 코믹물의 재미에 휴먼드라마의 감동까지 겸비한 최고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와 감동을 더하는 로맨틱 생존 코미디 직장의 신은 오는 6일(월) 밤 10시 KBS 2TV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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