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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8.09.11 19:06

[S종합] 조승우X지성 ‘명당’, 추석에 관객들 사로잡을 영화의 등장 ‘허구+역사 적절한 배합’

▲ 이원근, 유재명, 김성균, 백윤식, 지성,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화 ‘명당’이 사실과 허구를 적절히 섞어 흥미로운 영화로 탄생했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명당’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유재명, 이원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희곤 감독은 “‘명당’은 땅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른 운명을 본인이 직접 결정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영화를 보니 새삼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 걸 느꼈다”고 “추석 때 의미 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 지성,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박 감독은 “‘명당’을 만들 때 흥선이 젊었을 당시의 모습과 천재 지관인 박재상이라는 인물을 잘 결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 허구와 역사를 잘 결합하자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며 “‘사실을 사실로 보여줄 것인가?’,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새롭게 가공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풀어나갔다”고 영화 ‘명당’을 제작할 당시 가졌던 고민을 털어놨다.

조승우는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강직하고 올곧은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분한다. 조승우는 “박재상은 13년간 복수의 칼을 갈아오던 인물이다. 의도는 개인적인 복수심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이후 세도가가 나라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능력을 어디에 써야 하나 라고 고민하는 캐릭터”라며 “전형적이긴 하지만, 갖춘 능력을 정말 올바른 곳에 써야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조승우는 “‘명당’은 땅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지만, 전체적인 메시지는 땅을 제외해도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며 “이 작품이 주는 묵직한 메시지는 인간들이 가지지 말아야 할 욕망이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지성은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다. 지성은 “오늘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함께하는 선후배 배우가 연기하는 걸 보고 영화의 재미를 떠나서 연기에 감동했다. 특히 나는 시나리오를 봤기에 ‘저 부분을 저렇게 연기하셨구나’ 하면서 내가 정말 부족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나는 ‘명당’에 공부하는 태도로 참여하게 됐다. 좋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싶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내 뜻과 걸맞은 상황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 지성 ⓒ스타데일리뉴스

지성은 “흥선을 맡아 가장 고생스러웠던 점은 `이하응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을까?’라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역사적인 인물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일반화해서 평범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 나만의 리더십을 이하응을 통해 보여드리려 했다”고 캐릭터를 해석한 방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개인적으로 가슴이 아팠다”며 “촬영 당시 우리나라도 병을 앓고 있었던 시기였다. 모든 국민이 힘들었던 시기에 촬영하면서 흥선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 느꼈다. 흥선을 통해 이 시대를 빗대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를 통해 광기 아닌 광기를 표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백윤식 ⓒ스타데일리뉴스

백윤식은 조선 최고의 권력 가문인 장동 김씨 세도가의 수장 김좌근을 맡았다. 백윤식은 “흥미 거리가 될 수 있는 소재인 풍수지리를 통해 인간이 희로애락을 어떻게 소유하고 대처하느냐를 다룬 영화”라고 ‘명당'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복합적인 요소가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성균은 김좌근(백윤식 분)의 아들이자 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야망가 김병기로 분한다. 김성균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느냐는 물음에 “아버지와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며 “아버지에게 억눌려있고, 그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부분을 신경 썼다”고 답했다.

▲ 김성균, 백윤식 ⓒ스타데일리뉴스

이에 백윤식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성균에 대해 “김성균과 내가 맡은 역할은 사실 부자간의 연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드럽게 풀어가 준 김성균 후배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로 장사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구용식을 맡았다. 유재명은 어떤 신념을 지니고 캐릭터를 연기했느냐는 물음에 “내가 맡은 역할은 코믹한 캐릭터의 한 영역”이라며 “‘명당’ 속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만큼 내가 맡은 역할도 절실함을 갖고 있다. 땅을 차지하고 뺏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는 지금 잘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느냐고 계속해서 얘기한다. 서민들의 절실한 모습을 바탕으로 두고 이 역할을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역할은 재미있게 표현되지만,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하나의 방향으로 존재하는 신념”이라고 전했다.

▲ 이원근 ⓒ스타데일리뉴스

이원근은 어린 나이에 즉위해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으로 분한다. 이원근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내가 맡은 캐릭터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왕과는 달리 유약해서 매력적으로 느꼈다. 새로운 왕을 탄생하기 위해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벅차고, 떨리고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고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명당’은 오는 9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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