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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8.08.27 09:21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설 '오, 마이 갓스!', 대학로 무대 컴백

▲ 뮤지컬 '오, 마이 갓스!' 포스터 (아티스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 기자]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설로 손꼽히는 '오, 마이 갓스!'가 초연 이후 19년만에 대학로 무대에 컴백, 오는 9월7일부터 12월 1일까지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한다. 창작 뮤지컬 '요한계시록' '루카스' 등을 제작했던 아티스컴퍼니와 극단 광야가 공동으로 기획, 제작한 '오, 마이 갓스!'는 극단 광야의 창단 작품이기도 하다. 

웃기는 잡신들과의 게임을 소재로 한 '오, 마이 갓스!'는 대학로 뮤지컬의 오랜 팬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반가워할,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설로 손꼽히는 작품. 1999년 ‘알과 핵’ 소극장에서 이름난 배우 한 명 없이 초연을 시작, 입소문만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4개월간 170여회 장기 공연되며 2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00년에는 스토리와 음악을 손질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갓스'로 앵콜 공연에 돌입, 대학로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며 객석점유율이 80%를 넘는 폭발적 흥행을 기록했다. 신세기의 시작과 함께 디지털 시대가 막 도래했던 당시, 사이버 세계와 디지털 게임을 소재로 한 독특한 스토리와 역동적인 춤과 노래가 이어지는 젊은 연출로 언론과 관객 모두로부터 ‘대한민국 소극장 창작 뮤지컬 사상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갓스'에서 또 한번 업그레이드된 뮤지컬 '더 플레이'는 개작된 뮤지컬 버전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뒀던 작품. 2002년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5개 부문을 휩쓸며 흥행은 물론 작품성까지 확실하게 인정받았고,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을 거쳐 1천석 규모의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에까지 오르며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설이 됐다.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로 현재도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을 공연 중인 유준상은 <더 플레이>의 주인공 게이머 역할을 맡으면서 제8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 단숨에 뮤지컬 스타로 떠올랐다. <바넘: 위대한 쇼맨>을 공연 중인 또 다른 뮤지컬 스타 박건형은 <더 플레이>가 데뷔작으로, 1인 다역으로 확실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밖에 송창의, 김진수, 현재 공연계 뿐만 아니라 TV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정영주 등도 <오, 마이 갓스!>의 이전 버전들을 거쳐갔다. 

'오, 마이 갓스!'를 인생 뮤지컬로 손꼽는 뮤지컬 스타도 있다. 현재 <인터뷰>를 공연 중인 뮤지컬 배우 김수용은 여러 인터뷰에서 '오 마이 갓스'의 두 번째 개작 버전 <더 플레이>를 자신을 ‘뮤지컬의 길로 인도해준 작품’이라 밝힌 바 있다. <더 플레이>를 보고 마음을 뺏겨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많은 뮤지컬 스타들을 낳았던, 그야말로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설이라 할 수 있는 '오, 마이 갓스!'가 드디어 오는 9월, 초연 이후 19년만에 대학로 무대에 컴백한다.

'오 마이 갓스' '갓스' '더 플레이'로 개작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던 뮤지컬답게, 이번에 공연될 '오, 마이 갓스!'는 역대 최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해도 좋을 만큼, 스토리와 음악, 안무 등이 상당 부분 새로 만들어졌다.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던 혼돈의 2000년도라는 배경과 현대인들을 온갖 중독에 빠뜨리는 잡신(?)들을 찾아내는 게임이라는 독특한 소재만 남겨두고, 성경의 돌아온 탕자 에피소드 중 형의 캐릭터에 기반하여 3장의 스토리를 다시 쓰는 등 많은 변화를 꾀했다. 변함없는 것은 현실을 날카롭게 바라보면서도 빵 터지게 웃기는 코믹 요소와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역동적’이라는 평을 받았던 젊고 속도감 넘치는 연출, 더욱 감각적인 편곡을 거친 ‘뜨거운 것이 좋아’ 등 '오, 마이 갓스!'의 대표 뮤지컬 넘버들. 

'오, 마이 갓스!'의 이런 완성도 높은 개작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바로 극단 광야의 힘! 극단 광야는 기독뮤지컬 전용관 ‘작은극장 광야’가 개관 1주년을 맞으면서 창단된 극단으로, '오, 마이 갓스!'가 창단 작품이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주인공 원류환 역을 맡았던 배우 윤은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은밀하게 위대하게><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했던 배우 장한얼 등이 주축이 되어 9월부터 12월까지 총 89회 공연 동안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최강의 호흡과 무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 이후 19년만에 대학로 무대에 컴백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전설 '오, 마이 갓스!'는 9월7일 개막, 12월 1일까지 대학로 ‘작은극장 광야’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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