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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7 12:06

저축銀 사외이사들 줄사퇴..업계 이사회 ‘구멍 날 판’

8월 주총 앞두고 줄사퇴 이어져..이사회 구성마저 힘들어?

저축은행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저축은행 사외사들이 현직 유지에 부담을 느낀 나머지 상당수 이사가 사의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축은행 주주총회가 주로 열리는 8월 임기를 마치는 상당수 이사가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중도 사퇴하는 사외이사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 

주요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의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던 강응선 경원대 교수가 지난달 말 사임했다는 것. 

이와 관련, 현대스위스 관계자는 "강응선 이사가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며 "올해 주주총회까지 새로 뽑지 않고 현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 교수의 이사직 사임은 저축은행 사태 발생 이후 제일저축은행 사외이사를 그만둔 이종남 전 감사원장에 이어 두 번째 사례라는 것.

벌써부터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사외이사들의 줄 사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감원 출신 감사 등에 대한 사정당국의 수사가 확대되자, 중도 사퇴나 연임을 포기하는 의사가 나오고 있다”며 “새로 선임될 이사 대상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고 전했다.

사실 저축은행 사외이사들은 외부 주목을 덜 받아 오랫동안 임기를 연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인기도 좋았다. 하지만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많아졌고, 정ㆍ관계 출신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까지 나오면서 많은 사외이사들이 이사직 유지를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 8월이 되면 각 저축은행들은 이사회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반드시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사들이 대거 사퇴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현재 퇴직하는 임원을 사외이사로 재임용하자는 의견도 있고, 공모제로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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