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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선우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7 12:04

부산저축은행 비대위, ‘대검중수부 폐지 반대’ 발끈

7일 상경 집회..한나라 부산의원들, ‘예금자보호법 재추진’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대검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부산저축은행 예금피해자들이 발끈 하고 나섰다.

김옥주 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저축은행 본점을 방문한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에게 "국회의원의 비리가 드러나는 마당에 중수부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저축은행 수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의도"라며 "중수부가 저축은행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중수부 폐지는 열심히 저축은행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검찰을 기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오는 7일 국회를 방문해 중수부 폐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대검찰청사 앞에서 중수부 수사 지지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 대주주와 임원들의 부실대출과 재산은닉 등은 2008년 이후가 더 심했다면서 금융당국은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부실을 키웠다"면서 신속한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진복, 서병수, 김무성, 허태열, 정의화, 유재중 의원은 부산저축은행 본점 사무실에서 농성중인 예금 피해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저축은행에 맡긴 예금과 후순위 채권의 전액을 보상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은 "부산지역 의원들이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만들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당시에는 저축은행을 감시감독하는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관계자들이 비리에 연루됐는 지 국민이 몰랐다"면서 "이제 다시 힘을 내 특별법 통과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검 중수부 폐지 반대에 동참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위에서 나온 이야기로 부산의원들은 누구도 이를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허남식 부산시장도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 본점 농성장을 방문, “예금피해자들 신속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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