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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8.08.24 00:00

[S인터뷰②] 다이아, “팬들에게 사랑받는 만큼 포기하는 것도 있어야 해”

▲ 다이아 ⓒ스타데일리뉴스

[S인터뷰①] 다이아, “‘어떻게 1위를 하느냐?’는 댓글 보고 더 이 악물었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다이아(DIA)는 오랜 시간 끝에 음악방송 1위라는 소중한 결과를 얻은 만큼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끊임없이 표현했다. 또한, 최근 팬 콘서트에서 울컥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다이아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만큼 포기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며 성숙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룹 다이아(유니스, 주은, 기희현, 제니, 은진, 예빈, 정채연, 은채, 솜이)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Summer Ade(서머 에이드)’ 발매 인터뷰를 진행했다.

▲ 다이아 유니스 ⓒ스타데일리뉴스

지난 9일에 발매한 다이아의 새 미니앨범 ‘Summer Ade’에는 타이틀곡 ‘우우(Woo Woo)’ 이외에도 주은의 자작곡 ‘데리러 와’, 예빈의 자작곡 ‘Sweet Dream’, 기희현의 자작곡 ‘Blue day’, 청량한 느낌의 ‘조아? 조아!’, ‘어른’, ‘Pick up the phone’ 등 다양한 장르의 7곡을 수록해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셋리스트가 담겼다.

타이틀곡 ‘우우(Woo Woo)’는 다이아의 데뷔곡 ‘왠지’를 프로듀싱한 신사동호랭이와 다이아가 3년 만에 재회해 선보이는 곡으로 신나는 마이애미 베이스 장르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눈길을 끄는 곡이다.

▲ 다이아 기희현 ⓒ스타데일리뉴스

Q. 이번 앨범을 제작할 때 어느 때보다 다이아 멤버들의 참여도가 높았다고 들었다. 멤버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더욱 기쁠 것 같은데 어떤가?

기희현: 이번 앨범 활동하면서 회사에서 칭찬을 들은 적이 없어서 ‘우리 앨범이 잘되고 있나?’ 싶었는데, 이렇게 오늘 잘됐다고 말해주시니 기분이 좋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 멤버들과 많이 이야기 나누고 토론했던 만큼 조금이라도 반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다음 앨범에도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참여하고 싶다.

유니스: 우리가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기보다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사명감이 남달랐던 게 시너지를 받아서 좋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 다이아 솜이 ⓒ스타데일리뉴스

Q. 다이아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칭찬에 목이 마른 듯한 느낌이 든다.

은채: 아직까지 실력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 못했다. 모든 이의 생각은 아니겠지만, “다이아는 얼굴이 전부다” 등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춤을 추고 노래하는 직업인데 실력적으로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다. “다이아, 잘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정채연: 사람도 “예쁘다, 예쁘다” 하면 더 예뻐지지 않나. “잘한다, 잘한다” 하면 더욱 시너지가 발생하기에 칭찬에 목이 마른 것 같다. 회사에서 앨범을 내준 것은 정말 감사하지만, 당근과 채찍이 공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기희현을 제외한 모든 멤버가 A형이라 소심해서 채찍만 받으면 기가 죽는다. “잘했어, 잘했어. 그런데 조금 더 이렇게 해볼까?” 같이 언어가 순화된 당근이 포함된 채찍을 받고 싶다.

기희현: 혼나는 건 우리에 대한 관심이고, 피드백이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실 사장님께 혼나지 않으면 ‘우리에게 관심이 없나?’ 싶어 불안하다. 하지만 당근도 같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이번 활동 때 사장님이 잘했다고 처음으로 칭찬해주셔서 신기했다.

▲ 다이아 정채연 ⓒ스타데일리뉴스

Q. 다이아는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한 탓에 그룹의 정체성이 명확한 편은 아니다. 이에 대한 불만은 없었나?

유니스: 불만보다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콘셉트에 맞춰 섹시한 친구도 귀엽게, 귀여운 친구는 섹시하게 등 한 가지 색깔로만 해야 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그런 부분에 의견을 많이 냈다.

정채연: 다이아가 3년 동안 여러 가지 콘셉트를 원 없이 해본 것 같아서 좋다. 이번 앨범 콘셉트를 통해 멤버들이 개성을 살린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Q.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한 탓에 분명 지치고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을 텐데, 그때마다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하다.

예빈: 너무 힘들어서 ‘내가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 나도 그렇고 멤버들도 그렇고 다이아라는 팀을 중요시하기에 행동으로 어떤 실천을 하지는 못했다. 또 ‘나는 이걸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속 깊숙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멤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 다이아 예빈 ⓒ스타데일리뉴스

Q. 주은은 최근 비투비(BTOB)의 육성재와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양측 모두 부인하며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는데 이에 한마디 한다면?

주은: 당시 ‘불후의 명곡’ 녹화 중이었는데 기사가 터져서 놀랐다. 앞서 보도된 것처럼 아는 지인의 모임에 나가서 동참한 것뿐이다. 사적으로 친분도 없고, 연락하는 관계도 아닌데 열애설이 터져서 당황스러웠다.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Q. Mnet ‘프로듀스48’이 방영 중이다.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했던 정채연과 기희현은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연습생들에게 조언한다면?

정채연: 방송이 시작할 때부터 애청자로서 보고 있다. 방송을 보면서 전부 응원하고 있다. 시즌1 생각도 많이 나고, 눈물도 나더라. 이번 방송은 국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니까 시즌1과는 또 다르긴 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희현: 나는 god(지오디) 선배들의 무대를 보고 매우 멋있어서 가수라는 꿈을 꾸게 됐다. 이 직업이 힘든 것도 견뎌야 할 것도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무대에 서는 게 너무너무 재밌다. 우리의 모습을 보고 또 다른 이들이 꿈을 꾸는 게 신기하다. 또 조언할 것은 ‘꾸미지 말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줘라’라는 말밖에 없다. 칭찬 듣고 싶어 열심히 노력한 게 대중에게 예쁘게 보일 수만은 없다는 걸 ‘프로듀스101’을 통해 깨달았다.

▲ 다이아 주은 ⓒ스타데일리뉴스

Q. 아이돌로서 힘든 것, 견뎌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희현: 안 좋은 댓글보다 무관심이 가장 힘든 것 같다. 다이아 기사가 떴을 때 댓글이 하나가 없을 때 가장 힘들다.

정채연: 팬들에게 사랑을 이만큼 받으면, 어느 정도 포기를 하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나를 좋아해야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Q. 예빈은 오는 9월에 마지막 유니티 활동을 앞두고 있다. 다이아로 활동하면서 유니티 컴백 준비를 해야 해서 힘들지는 않았나?

예빈: 일이 없다가 한 번에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나에게 이런 것이 주어진 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쉬면 생각이 많아져서, 생각할 겨를 없이 바쁜 게 좋다. 사실 나 같은 경우 다이아라는 팀이 있지만, 유니티에는 이번 활동이 끝나면 돌아갈 팀이 없는 멤버가 대부분이다. 얘기를 나누다 보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 활동 시작도 안 했는데 약간 이상한 기분으로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 다이아 은채 ⓒ스타데일리뉴스

Q. ‘프로듀스101’ 시즌1, ‘더 유닛’ 등을 거치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것도 같다. 

정채연: 아니다. 당시 너무 힘들었지만, 남는 게 많고 배운 것도 많다. ‘즐기면서 하자’라는 마음으로 임했기에 그래도 재미있었다. 물론 잘해야 하지만,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기희현: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정말 힘든데 이후 남는 게 많다. 실력적인 면도 그렇고, 사실 사람들 앞에 설 기회가 자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또 뒤돌아보면 동료와 친구들이 많이 생겼다. 만약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 기회가 있다면, 다이아 단체로 나가서 다이아를 알리고 싶다.

Q. 정채연은 SBS ‘인기가요’의 MC로 활동하고 있다. MC로서 다이아를 소개하게 된 기분이 어땠나?

정채연: MC를 하면 모니터로 모든 가수의 무대를 보게 된다. 이번에 다이아의 공백기가 길었지 않나. 당시 무대에서 서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컴백하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컴백이었는데 내가 MC를 하는 곳에서 무대를 하게 돼 행복했다. 특히 세트가 아주 예뻐서 멤버들 모두 감동했다.

기희현: 사실 다이아 멤버들끼리 채연이보고 ‘말 바보’라고 한다. 목소리는 좋은데, 말을 할 때 서론이 너무 길어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웃음). 그래서 채연이 MC를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정말 잘하더라. 의외였다. MC는 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뺏겼다(웃음).

▲ 다이아 제니 ⓒ스타데일리뉴스

Q. 최근 팬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기희현: 원래 잘 우는 편이 아닌데, 눈물이 났다. 팬들이 무척 좋아해 주는 게 느껴지고 호응이 남달라서
‘정말 우리를 많이 기다려주셨구나’ 싶더라. 그래서 울컥했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

Q. 조금 이르지만, 다음 앨범이나 활동에 대해 정해진 바가 있다면 알려달라.

기희현: 이렇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면서 앞으로 다이아라는 그룹의 색을 뚜렷하게 잡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이다. 아직 더 생각해 봐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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