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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방송
  • 입력 2013.04.07 08:34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김현주-이덕화, 운명적인 ‘첫 만남’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꽃들의 전쟁’ 김현주와 이덕화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연출 노종찬/제작 드라마하우스)’ 5회 분에서는 입궐한 얌전(김현주)이 오랜 기다림 끝에 극적으로 인조(이덕화)와 첫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얌전은 빼어난 미모와 아찔한 매력으로 인조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얌전은 김자점(정성모)을 통해 후궁의 첩지를 받고 종사품 숙원의 품계로 입궐하게 됐지만 입궐 첫 날부터 인조에게 소박을 맞는 수모를 당했다. 얌전을 이용해 대궐의 속사정을 알아내려는 김자점의 뻔한 속셈을 알아챈 인조가 얌전의 처소에 들기를 일부러 거부했던 것. 이상궁(연미주)의 처소에 눌러앉은 인조는 결국 대관내관 김인(우현)을 시켜 얌전의 족두리를 벗겨주라는 명을 내렸고, 밤새도록 인조를 기다렸던 얌전은 인조의 얼굴을 보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이후로도 얌전은 독수공방 생활을 면치 못했고, 후궁들에게 수군거림의 대상이 됐다. 내명부 제일 어른인 장귀인(이혜은)에게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후궁들이 자신을 소실의 딸이라 욕하는 뒷담화를 엿듣게 된 것. 하지만 입궐 전 만인을 무릎 꿇게 하겠다 다짐한 얌전은 예전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로 후궁들을 기선제압 해나갔다.

▲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인조의 총애를 받고 있는 이상궁에게는 “상궁 나부랭이가 숙원이 귀인 마마께 드리는 인사를 앉아서 받는구만”이라며 면박을 줬는가하면, 장귀인에게는 “앞으론 하루에 세 번 꼬박꼬박 인사를 드리러 찾아뵙겠으니 대신 나를 두고 뒤에서 쑤군거리는 짓거리는 그만 하시지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본보기로 인사를 안하는 이상궁의 나인 애향에게는 따귀를 때리는 표독스러운 모습으로 악녀 본색을 드러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반면 얌전의 당찬 행동을 전해들은 인조는 마침내 얌전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이상궁의 처소를 빠져나온 인조는 급히 얌전의 처소로 발걸음을 옮겼고, 그렇게 두 사람의 극적인 첫 만남이 이뤄졌던 것. 얌전은 첫 만남부터 교태로운 말과 행동으로 인조를 들었다 놨다하며 유혹에 나섰다. 등을 돌리고 앉아 인조에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으려해 애간장을 태웠는가 하면, 소박맞은 하소연을 늘어놓다가 갑자기 말을 멈추고 인조의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며 “눈이 부십니다. 전하께서 이렇게 젊으실 줄을 몰랐습니다”는 달콤한 말로 인조의 환심을 샀다. 인조는 그런 얌전이 마음에 든 듯 호탕한 웃음을 지어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그런가하면 남혁(전태수)은 얌전과 애틋한 하룻밤을 보내고 무릎까지 꿇으며 “가지마. 우리 같이 죽든지 그냥 도망치든지 그러자”며 애원했지만 끝까지 얌전의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떠나보냈던 상황. 다른 남자 품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떠나보낸 남혁은 분노에 서린 눈빛으로 분풀이 하듯 무예 연마에만 집중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꽃들의 전쟁 완전 내 스타일!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재밌음. 올만에 신난다!!”, “난 극중 김현주 같은 여자가 좋아”, “‘꽃들의 전쟁’은 국사교과서를 보는듯하다. 쓸데없는 픽션들이 아닌 조선중기의 사회풍습, 외교관계, 계급 사회 등을 잘 담고 있다. 우리역사의 새옹지마를 멋진 배우들이 열연해주니! 어떻게 이런 드라마가 재미없을 수가 있어!”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김자점(정성모)은 얌전을 궁에 들여보낸 동시에, 인조와 소현세자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이간질 작전에 돌입한 상황. 과연 인조를 향한 복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김자점의 음모가 부자지간에 어떤 비극을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 주말연속극 ‘꽃들의 전쟁’은 6회는 오는 4월 7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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