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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6.07 11:36

반기문 총장, 연임 출사표 "강한 ,UN 만들 것"

각국에서 연임 지지…북한도 적극 지지 입장

▲ 유엔 사무총장 연임 의사를 밝힌 반기문 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직 연임 출사표를 던졌다.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한 유엔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반 총장은 7일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회원국 여러분이 저를 지지해 주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한 번 더 봉사하겠다"며 연임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어 보다 강한 유엔을 건설해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중적인 위기와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내일의 도전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오늘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연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고,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으로 "변화 속의 통합"을 제시했다.

반 총장은 또 "모든 국가와 유엔의 가족들이 함께 일해야만 유엔의 고귀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앞으로 유엔 회원국 등과 미래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지난 4년6개월의 임기동안 유엔이 기후변화를 전 세계의 주요 의제로 만들고 아랍민주화 혁명을 지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언급, 지지를 호소했다.

이처럼 반 총장이 연임 도전 의사를 밝히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과 아시아 주요국에서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반 총장이 오늘 연임 도전 계획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환영한다"면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말하고 "그의 연임 도전 발표를 환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매우 환영할 만한 뉴스"라면서 "반 총장은 다음 임기를 수행하면서도 유엔 시스템의 효율성 강화 등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이전과 동등한 자질을 보여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반 총장의 연임을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데 있다.

이날 반 총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 발표하기 직전인 반 총장과 유엔내 아시아그룹 회원국 대사 53명과의 조찬 회동자리에서 신 대사는 "우리는 총장님의 재선을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오늘 공개 지지연설을 안 할 생각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무총장 추천권한을 갖고 있는 안보리는 빠르면 이번주 중 반 총장을 단일 후보로 유엔 총회에 추천하기 위한 결의안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안보리의 결의안 채택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안보리의 추천이 있으면 이달 중 유엔 총회가 개최되고 반 총장의 연임안 역시 쉽게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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