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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공연
  • 입력 2018.08.14 17:35

[S종합] 지창욱X강하늘X성규 ‘신흥무관학교’, 다시 보기 힘들 조합의 新 뮤지컬

▲ 성규, 지창욱, 강하늘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지창욱, 강하늘, 성규라는 색다른 조합으로 시작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뮤지컬 ‘신흥무관학교’가 베일을 벗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 태극홀에서 열린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제작발표회에는 지창욱, 강하늘, 성규, 이태은, 임찬민, 이정열, 남민우, 이희준 작사가, 박정아 작곡가, 김동연 연출이 참석했다.

이날 ‘신흥무관학교’를 기획한 심성율 대령은 “‘신흥무관학교’는 우리 국민들과 장병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쳐 제작된 뮤지컬”이라며 “항일독립투쟁에 모든 것을 내던진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 '신흥무관학교'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독립 전쟁의 선봉에 섰던 신흥무관학교를 배경으로 격변하는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치열한 삶을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 역사적 사건보다 혼란과 격변의 시대에서 일제에 항거하고 백성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건립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평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배우 지창욱은 국권침탈에 항거해 자결한 유생의 아들이자 신흥무관학교의 뛰어난 학생인 동규로 분한다. 지창욱은 “너무나도 감사하게 좋은 작품에 장병 중 한 사람으로서 참여하게 됐다. 대본을 떠나 나에게 있어 뜻깊고,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모두가 함께 으쌰으쌰하며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가는 중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창욱 ⓒ스타데일리뉴스

지창욱은 “내가 맡은 동규는 내적인 갈등이 있는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어느 만큼 드러내야 하고, 어떻게 관객을 설득해야 하나’가 지금도 가장 큰 고민”이라며 “내가 맡은 캐릭터의 갈등이나 심리적인 요소에 조금 더 집중해서 봐주시면 즐거운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배우 강하늘은 부모님의 얼굴도 모르는 고아로 자랐지만,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맡는다. 강하늘은 “신흥무관학교에서 훌륭한 독립군으로 성장하는 팔도를 맡았다. 이정열 배우의 머슴이기도 하다”며 “공연을 보시면 팔도라는 인물은 딱히 찾지 않아도 된다. 저기서 나왔다가, 사라지고 금세 또 등장하는 유쾌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본인만의 마음 앓이도 있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 강하늘 ⓒ스타데일리뉴스

강하늘은 “꽤 오랜만에 뮤지컬을 하게 됐다. 무대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아서인지 무대를 잘 만나지 못했었는데, 군대에 와서 무대를 만나게 돼 너무 좋다”며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그래, 이 맛이었어’라고 느끼며 연습하고 있다. 또 다른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인피니트 성규는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후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어간 장군 지청천을 연기한다. 성규는 “실제로는 내가 이등병이지만, 뮤지컬에서는 한국 독립군 총사령관 역할을 맡았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엄청난 열망을 가진 인물다운 카리스마를 보여드려야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 성규, 지창욱 ⓒ스타데일리뉴스

이어 성규는 “대한민국 육군으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무대 위에서 보여주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마음을 내가 다시 한번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작품에 참여한 각오를 전했다.

배우 이태은은 동네 꼬마에서 독립군 투사로 거듭나는 나팔을 맡는다. 이태은은 “남장여자라는 역할이 부담스러웠다.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했다”며 “내가 접근하고 있는 방식은 남자로 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 ‘그 시대에 실존하셨던 분이 어떤 마음으로 사셨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임찬민은 가족을 잃고 살아가다 신흥무관학교에서 독립을 위해 정진하는 혜란으로 분한다. 임찬민은 “혜란은 인생이 기구한 캐릭터다. 마적단에게 부모가 살해당했지만, 마적단 손에서 자란 아이”라고 캐릭터의 배경을 설명한 뒤 “지고지순하고 전통적인 여인상보다는 새롭게 창조된 인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진취적이고 씩씩한 모습으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남민우, 임찬민, 성규, 지창욱, 강하늘, 이태은, 이정열 ⓒ스타데일리뉴스

배우 이정열은 위대한 사상가이자 혁명가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운동사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긴 이회영을 연기한다. 이정열은 “역사를 모르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지 않나. 이제서야 이 이야기를 하는구나 싶어서 처음엔 서운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제라도 이야기를 하게 돼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배우 남민우는 경술국치 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 설립에 크게 기여한 독립운동가 이상룡을 맡는다. 남민우는 “어제 전역해 민간인으로서 참여하게 됐다”며 밝게 웃으며 자신을 소개한 뒤 “이상룡 선생님을 맡아 심적으로 부담이 많이 돼 매일 공부했다. 그분을 맡기에 내가 너무 가벼운 존재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무대에서는 이상용 선생님의 혼이 나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흥무관학교’에는 배우 오진영이 이회영(이정열 분)의 부인이자 독립군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약하는 이은숙을, 배우 김태문이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한 이완용을, 배우 진상현이 일본 제국주의 정책을 수행한 데라우치 등을 맡았으며 이외에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국군 장병, 여성 앙상블까지 총 39명의 배우가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 성규, 지창욱, 강하늘 ⓒ스타데일리뉴스

끝으로 김동연 연출은 “뮤지컬 작품으로서 흥미와 감동이 있는가를 고민했다. 역사를 살려낸 이야기라고 해서 무겁거나, 다큐멘터리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남길 바랐다”며 “군인들을 일명 군인 아저씨라고 칭하는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청춘들이지 않나. 그런 면모를 작품 속에 잘 녹여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인 인물들이지만, 뮤지컬 속에 살아있는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무대에서 봤을 때 굉장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는 오는 9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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