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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영화
  • 입력 2018.08.13 16:44

[S종합] 조승우X지성 ‘명당’, 웰메이드 사극으로 올 추석 극장가 접수 예고

▲ 이원근, 유재명, 지성, 백윤식, 문채원, 조승우, 김성균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영화 ‘명당’이 잘 만든 명품 사극으로 올 추석 기대작으로 우뚝 섰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명당’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조승우, 지성, 백윤식, 김성균, 문채원, 유재명, 이원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박희곤 감독은 “최근에 동료들에게 배우 호강을 누린 감독으로 질투를 받고 있다. 오늘 보니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아 감사하다”며 “세 가지 계절을 거쳐 영화를 찍었다. 그동안 고생한 배우들의 노력을 잘 담아내서 9월에 뵙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제작발표회의 시작을 알렸다.

▲ 이원근, 유재명, 백윤식, 지성, 조승우, 문채원, 김성균, 박희곤 감독 ⓒ스타데일리뉴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 분)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영화다.

조승우는 땅의 기운을 읽어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강직하고 올곧은 천재 지관 박재상으로 분한다. 조승우는 “영화를 오랜만에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기회이며, 박희곤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가 있기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조승우는 어떻게 캐릭터를 해석했냐는 물음에 “감독님이 풍수지리에 관한 책을 주셨는데, 몇 장 읽다 읽지 못했다. 그저 대본에 충실했다”며 “대본을 파고 또 파고, 현장에서 물어보며 촬영했다”고 답했다.

▲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조승우는 지성과의 호흡이 어땠냐는 물음에 “지성과 함께 연기하며 배우로서 고개를 많이 숙였다. ‘저 형은 저렇게 하는데, 나는 참 게으른 배우구나’, ‘현장에서 막 하려는 배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며 “지성은 항상 집중하고 있다.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항상 들고 다니며 노래를 듣다가 언제든 촬영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다. 유재명과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감탄하기도 했다. 연기 호흡은 최고였다”고 답했다.

이에 지성은 “내가 집중력이 약하다 보니 집중하는 시간을 오래 가진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인 뒤 같은 질문에 “조승우와의 연기 호흡은 첫 촬영부터 좋았다. 아내인 이보영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자고 해서 봤는데 조승우의 연기에 반했다.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시원시원하게 하지?’ 싶더라”며 “이후 ‘명당’에서 서로 눈을 보고 연기하는데, 쑥스럽지만 내가 되게 조승우를 좋아하나 보더라.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승우는 아기 같다. 그 순수함이 맑아 보여서 좋았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 지성,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지성은 땅으로 왕을 만들려는 몰락한 왕족 흥선을 연기한다. 지성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게 돼 떨린다”며 “일단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명당’에 호감이 갔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어 지성은 “흥선은 실존 인물이라서 부담이 없지 않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흥선대원군이 아닌 젊은 시절의 흥선을 연기해야 했기에 ‘이 사람이 젊은 시절에 어떻게 했을까’라고 추론할 수밖에 없었다”며 “혼란스러웠던 조선 후기에 흥선을 따르는 사람이 많았다는 건 분명 그만의 리더쉽과 포용력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내가 곧 이하응이라는 믿음을 갖고 그를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당’을 통해 연기가 뭔지 알게 된 것 같다. 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여 ‘명당’ 속 지성의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 지성 ⓒ스타데일리뉴스

백윤식은 조선 최고의 권력 가문인 장동 김씨 세도가의 수장 김좌근을 맡았다. 백윤식은 “인생과 연기 부분에서 좀 더 앞서 살아온 사람으로서 후배와 동료들을 보면 바람직하고 믿음직하게 보인다”고 말해 영화 ‘명당’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또한 백윤식은 현장에서 가장 OK를 많이 받은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지성은 “(백윤식의 연기를) 감히 평가할 수 없지만, 그 역할 그 자체였다”고 극찬했다.

김성균은 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야망가 김병기를 연기한다. 김성균은 촬영 중 말을 타다 부상 당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말을 잘 타는 건 아니지만, 다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말을 너무 믿었다”며 “말이 자기 몸만 통과하면 사람이 통과하는 걸 신경 쓰지 않더라. 그래서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몸은 괜찮은데 현장에서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 문채원 ⓒ스타데일리뉴스

문채원은 조선 최고 기방의 대방 초선으로 분해 수려한 자태와 담대한 기개를 뽐낸다. 문채원은 “영화에서 다시 한복을 입는 게 반갑고 설레는 작업이었다. 우리네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는 다채로운 색의 한복을 준비해주셔서 행복했다”고 한복을 입고 촬영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박희곤 감독이 사극엔 문채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과찬이라고 생각한다”며 “감독님과 좋은 인연으로 함께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뜻깊고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뛰어난 수완과 말재주로 장사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구용식을 맡았다. 유재명은 “개봉이 한 달 정도 남았는데, 많은 분의 선택을 받는 게 쉬운 일도 아니지 않나. 떨린다”며 “열심히 만들었기에 기대를 하는 건 당연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재명은 조승우와 드라마 ‘비밀의 숲’, ‘라이프’에 이어 영화 ‘명당’에서 세 번째로 만나게 된 것과 관련 “‘명당’ 속 조승우와 나의 캐릭터를 보면 이전 작품과는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연유로 조승우와 같이 작품을 하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장에서 정말 잘 맞고 좋은 친구다. 행복한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 이원근, 유재명, 지성, 백윤식, 문채원, 조승우, 김성균 ⓒ스타데일리뉴스

이원근은 어린 나이에 즉위해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으로 분한다. 이원근은 “‘명당’을 촬영하며 가장 걱정했던 건 내가 맡은 역할이 왕이라는 점이었다”며 “헌종은 힘도 약하고, 유약하며 늘 화가 있는 캐릭터인데 나는 화를 잘 내지 않는다. 그래서 감독님께 여쭤보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희곤 감독은 “요즘 젊은 배우들을 잘 몰라서 대표에게 추천을 받았다. 그중 가장 먼저 만난 배우가 이원근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이 친구랑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원근이 이렇게 열정을 가진지 몰랐는데 하루에 한두 번씩 문자로 스무 줄씩 질문을 보내와서 힘들기도 했다. 나중에는 답장도 하지 않았다”고 전해 미소 짓게 했다. 박 감독은 “젊은 친구가 열정도 있고 해서 감동 받았다. 이런 면에서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원근에 대한 불안함보다는 준비하는 3개월 동안 이원근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감독은 “명당이라는 소재를 젊은 층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묫자리가 아닌 사람들의 인생을 담은 영화니 추석 때 많이들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화 ‘명당’은 오는 9월 19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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