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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8.03 00:00

[S인터뷰①] 아이콘, “앉았다 일어나니 ‘죽겠다’ 완성... 좋은 결과 기대돼”

▲ 아이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아이콘(iKON)이 흔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앨범을 발매한 것.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가 일 년 사이에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일은 정말로 흔치 않은 일이라 눈길을 끌었다. 리더 비아이는 이에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노력이 가득 담긴 이번 앨범은 ‘사랑을 했다’에 이어 탐스러운 결실을 볼 수 있을까.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 보드룸에서 새 미니 앨범 ‘NEW KIDS:CONTINUE(뉴 키즈:컨티뉴)’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앞서 발매한 ‘NEW KIDS:BEGIN(뉴 키즈:비긴)’과 ‘RETURN(리턴)’를 잇는 3부작 완결판으로 타이틀곡 ‘죽겠다’와 서브 타이틀곡 ‘바람’을 비롯 ‘ONLY YOU’, ‘칵테일’, ‘줄게’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죽겠다(KILLING ME)’는 빠른 템포에 강렬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지만 슬픈 의미를 담은 곡으로,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린 이별이 그토록 아픔을 줄지 몰랐다고 고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헤어진 후 무심코 뱉게 된 ‘죽겠다’라는 무겁고도 짧은 단어를 통해 이별 후 아파하는 남자의 심정을 가사로 표현했다.

▲ 아이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Q.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컴백을 하게 됐다. 소감이 궁금하다.

비아이: 8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다. 기분이 참 좋다. 부모님께서 좋은 꿈을 꾸셨다고 하셔서 그 꿈을 샀다(웃음). 결과나 성적에 연연하기 위해 만든 노래는 아니지만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행복하다.

정찬우: 우리도 컴백하는 게 즐겁지만, 무엇보다 팬 여러분들이 우리가 컴백할 때마다 기뻐한다. 그걸 잘 알고 있어서 오늘이 너무 즐겁다.

Q.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사실 앨범을 그리 자주 내주는 회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콘은 올해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아이콘이 생각했을 때 아이콘이 일 년 동안 두 장의 앨범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아이: 끊임없는 노력 때문이다. 빅뱅의 승리 선배가 인터뷰한 걸 봤는데, YG에서는 마냥 기다리고 있으면 몇 년이고 밀릴 수 있다고 하더라. 아티스트가 직접 두 발로 뛰어서 노력하고, 좋은 성과를 내야 앨범이 나오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한 걸 보고 계속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노력했고, 우리 얼굴을 비치고,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했기에 일 년에 두 번의 앨범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모든 공은 양현석 회장님께 돌리고 싶다.

Q. 이번 타이틀곡 ‘죽겠다’도 리더 비아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보통 음악을 만들 때 영감은 어디서 받는지 궁금하다.

비아이: 내가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드라마, 영화, 시 혹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연애사를 들으며 영감을 얻는 편이다. 그보다 더 많은 영감을 주는 건 상상이다.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거기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 그리고 뮤즈가 있어야 한다.

▲ 아이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Q. 비아이가 작업할 때 깐깐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하는 동안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김진환: 멤버들끼리는 작업할 때 ‘비아이에게 졸여진다’고 얘기한다. 비아이의 입맛대로 부르면서 졸여지는데, 힘들다. 내 파트가 “죽겠다”였는데, 노래를 부르는데 몰입이 잘되더라(웃음). 노래를 부르면서 해소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죽겠다’를 부르는 동안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다. 

김동혁: 비아이가 완벽주의자다.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을 완벽하게 그리길 바란다. 하지만 그 모습이 나빴던 적이 없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송윤형: 비아이의 깐깐함에 말을 보태자면 이번 안무가 앞서 선보였던 아이콘의 안무와는 좀 다르다. 이전에는 느낌적인 안무가 많았던 반면, ‘죽겠다’는 하나하나 각이 하나하나 정해져 있다. 한 동작 한 동작 똑같이 맞춰가는 게 살짝 죽을 것 같았다(웃음).

비아이: 예전보다 덜 깐깐해졌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의 의견과 스타일을 존중하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만은 않더라.

Q. 지난 앨범의 타이틀곡 ‘사랑을 했다’가 무려 43일 동안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굉장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앨범의 성적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어느 정도 기대하는지?

비아이: ‘사랑을 했다’를 발매하기 전부터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앨범이 발매되면 휴대전화를 꺼놓는다. 결과나 주변의 반응을 신경 쓰면 오히려 더 부담되더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랑을 했다’ 같은 경우는 운이 좋았고,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꾸준히 좋은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사랑을 했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겠다. 유난히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랑을 했다’가 성공한 원인에 대해 분석을 해보진 않았나? 

비아이: 원인 분석까지는 아니고, ‘사랑을 했다’가 왜 잘됐을까? 하고 잠시 생각해봤다. 여론을 확인해보니 멜로디가 따라부르기 쉽고, 개사하기가 쉽다는 반응이 있더라. 그 덕에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Q. 인터뷰 시작 전 앨범을 들어보니 서브 타이틀곡인 ‘바람’도 정말 좋더라. 타이틀곡으로 해도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지 않나?

비아이: ‘바람’은 작년에 만든 곡이다. 당시 이 노래는 무조건 타이틀 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바람’은 내 가치관이나 생각하는바, 원하는 바가 많이 담겨있는 노래라서 애착이 많이 간다. 타이틀곡 ‘죽겠다’는 사실 얻어걸린 노래다. ‘죽겠다’를 만들고 나서 타이틀곡이라고 직감했던 것 같다. 

▲ 아이콘 (YG엔터테인먼트 제공)

Q. ‘얻어걸렸다’는 표현이 눈에 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비아이: 나는 다작을 하는 편이다. 취미도 없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음악만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다작하게 됐다. 나는 자기만족을 하는 스타일이라서 내 노래를 다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 번뜩여서 휙 하고 나온 노래들이 있다. 조금 과장하자면 앉았다 일어나면 노래가 나와 있더라. ‘죽겠다’가 그랬다(웃음). 솔직히 ‘죽겠다’는 막 썼다. 막 썼다는 게 대충 썼다는 게 아니라 후루룩 썼다는 의미다. 이렇게 쓴 곡들은 좋은 결과와 평가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사랑을 했다’가 얻어걸린 곡 중 하나다.

Q. ‘사랑을 했다’와 ‘죽겠다’ 모두 얻어걸린 곡이라고 말했다. 두 곡을 작업할 때 차이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비아이: 앞서 말했듯 ‘사랑을 했다’는 동심에 초점을 두고 재미있게 작업한 곡이다. ‘죽겠다’는 죽겠다는 말이 무거운 말이지만, 실제로 우리 현실에서는 가볍고, 흔하게 사용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오늘처럼 무더운 날씨에 “더워 죽겠네” 같은 말을 하지 않나. 그만큼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말인 ‘죽겠다’를 가사로 써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죽겠다’를 쓸 때 동시에 작업한 노래가 하나 더 있다. 아직 미발매된 곡인데, ‘죽겠다’가 단심가 같은 느낌이라면 함께 쓴 노래가 하여가 같은 느낌이다.

Q. 이번 안무의 포인트가 있다면?

비아이: 안무 중 골반을 쓰는 부분이 있다. 멤버 전체가 섹시해 보이려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골반춤이 이번 안무의 가장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연습도 가장 많이 했다. 양현석 회장님이 “이 동작이 꼭 필요하냐?”고 물었었는데, 내가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안무다. 이 안무에서 특히 김진환이 정말 섹시하다. 내가 여자였으면 반했을 것 같다.

김진환: 저는 싫습니다(웃음). 사실 이번 안무가 고난도 보다는 우리끼리 합을 맞추는 게 많다. 여태껏 선보인 안무 중 가장 칼군무이지 않을까 싶다.

한편 아이콘은 금일(2일) 오후 6시에 새 미니 앨범 ‘NEW KIDS : CONTINUE’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며,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콘 단독 콘서트 ‘iKON 2018 CONTINUE TOUR’의 첫 포문을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난다.

[S인터뷰②] 아이콘, “일곱 색깔 무지개 같은 멤버들, 각자의 색 드러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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