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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 ‘컴백’ 서인영, “한여름에 발라드? 잘되는 것보다 명곡으로 오래 기억되고파”
2018년 08월 02일 (목) 0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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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2년 만에 신곡을 들고 컴백한 가수 서인영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작은 사건을 통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자연스레 얻게 된 성숙함과 공백기에 따른 음악에 대한 열정이 서인영에게서 강하게 느껴졌다. 이전보다 단단해진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한결같이 유쾌한 서인영의 매력의 여전했다.

서인영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소리바다 사옥 4층 라운지에서 싱글 앨범 ‘눈을 감아요’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눈을 감아요’는 누군가를 혼자서 사랑하고, 아파하다 결국 혼자서 이별하는 짝사랑의 감정을 담은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더는 사랑하지 않으려고 눈을 감지만 결국은 더 선명해지고, 그리워진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2년 만에 대중 곁으로 돌아온 만큼 이번 컴백은 서인영에게 있어 남다를 것 같다. 오랜만에 컴백하게 된 소감이 궁금하다.

서인영: 오랜만에 컴백하게 돼서 여느 때보다 정신없이 준비했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워서 기쁘다. ‘불후의 명곡’과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녹화를 마쳤는데, 무대에 서고 나니 현재 에너지가 가득한 상태다.

Q. 앞서 결과물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눈을 감아요’의 감상 포인트를 알려달라.

서인영: 노래의 앞부분을 들어보시면 기타 사운드 위에 내 목소리만 오롯이 들리도록 담백하게 불렀다. 또 후렴 부분의 가사가 개인적으로 내 마음 같아서 좋다. 주위에서 내 노래는 노래방에 가서 편히 부를 수가 없다며 어렵다고 하더라. 하지만 ‘눈을 감아요’는 편하게 같이 부를 수 있고, 계속 들어도 부담 없는 노래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가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나?

서인영: 처음에 가사를 요청했을 때 남녀 간의 사랑에 관한 가사가 왔더라. 사랑은 남녀 간은 물론 여러 사람의 관계에도 존재하지 않나.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가사를 마치 일기처럼 1인칭 시점으로 바꾸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바꿨다.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싶었다.

Q. 설명을 듣다 보니 직접 가사를 작성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서인영: 물론 직접 가사를 쓰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1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휴식을 가졌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했다. 마치 로그아웃한 컴퓨터처럼 벽만 보고 아무것도 안 했다. 그전에는 작사를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글도 써놓고 했었는데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나의 어떤 점이 잘못된 건지, 바꿔야 하는 건 뭔지 등 한참을 고민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내 생각을 담아낸 가사가 나오길 바란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서인영은 댄스곡도 충분히 가능한 가수인데, 이번 타이틀곡으로 발라드곡인 ‘눈을 감아요’를 선택했다. 발라드곡으로 컴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서인영: 예전에는 ‘내 가창력을 보여주자’ 같은 생각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 마음을 공유하고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왜 여름에 발라드곡을 내냐?’고 아쉬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잘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곡이라고 인정받는 게 가수로서 뿌듯하더라. 좋은 곡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게 중요한 것 같다.

Q. 오랜만에 음반 작업을 한 것이라 적응이 어려웠을 것도 같다.

서인영: 어릴 때부터 계속 달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랜 기간을 쉬었다. 쉬다가 작업을 진행하려 하니 정신이 없고, 적응이 안 됐다. ‘이렇게 적응이 안 되도 되나?’하고 걱정이 될 정도였다. 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가사를 세 번 바꾸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더 걸렸다. 가사가 정리되고 나니 가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집중하니 ‘나 이렇게 노래했었지?’ 하고 금방 적응되더라. 생각보다는 빨리 끝내 기분이 좋았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지난해 1월 가수 크라운제이와 함께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 출연했을 당시 한 누리꾼이 올린 영상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꽤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었다. 이 사건이 서인영에게 미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어떤가?

서인영: 어린 나이에 데뷔해서 나름 시끄러운 일 없이 지냈었는데, 시끄럽게 만들어서 죄송했다. 또 스스로에게도 창피하고, 내자신이 싫었다. 자책도 많이 했다. 하지만 원망스러움이나 ‘이게 왜 이렇게 됐지?’ 같은 마음은 아니었다. 영상 속의 인물들과는 여전히 다 연락하고 지내며 문제는 없지만, 영상을 본 사람들은 옆에 있는 게 아니기에 그 영상을 통해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내가 잘못했고, 내가 저지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용히 지내며 생각해 보니 이 사건은 하늘이 주신 기회가 아닐까 싶더라. 여전히 모자라지만, 내가 좀 더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좋은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했다. 

Q. 처음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고 했다. 그 시간을 이겨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나 두렵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서인영: 아무 생각을 안 했다. 다 놓고 싶었다. 물론 다시 시작할 때는 두려움이 있었다. 나는 원래 ‘하면 한다’는 성격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성격이 조금 바뀐 것 같다. 어떤 면에서는 슬프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좋은 것 같기도 하다. 

Q. 대중들의 반응이 분명 갈릴 것 같다. 걱정되지는 않는지? 평소 대중들의 반응 많이 보는 편인가?

서인영: 안 볼 수는 없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아시다시피 나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더라.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반면, 싫어하는 사람은 내가 뭘 해도 싫어한다. ‘쟤는 싫지만, 쟤가 입은 옷은 살 거야’라는 분들도 있고(웃음), 나에게 관심은 없는데 내 노래는 들어주시는 분들도 있더라. 하지만 모든 분이 그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 욕도 먹을 것이다. 당연히 사랑받으면 좋겠지만, 내가 죽도록 싫다면 어찌하겠느냐 싶다. 그래도 노력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2002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해 어느덧 17년 차 가수가 됐다. 긴 시간을 되돌아봤을 때 기억나는 즐거운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서인영: 그렇지 않아도 박정아와 몇 주 전에 만나 이런 얘기를 나눴다. 언니가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전부 기억할 수가 없지 않니?’라고 하더라. 당시 행사가 너무 많아 화장실도 못 가고,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 하지만 힘들었던 게 추억이 되는 것 같다. 지금 생각나는 건 내가 화장실에 너무 가고 싶었는데, 화장실을 가면 행사가 펑크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무대에서 털기춤을 춰야 했다(웃음).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하하. 또 달리는 차 안에서 어묵이나 떡볶이를 먹던 것도 모두 추억이 됐다. 정아 언니랑 술 먹다가도 쥬얼리 멤버들에게 연락한다. 항상 그립다. 팀이 있다는 건 정말 든든한 것 같다.

Q. H.O.T., 젝스키스, NRG, S.E.S. 등 많은 1세대 아이돌들이 다시 뭉쳐 활동했다. 쥬얼리는 다시 뭉칠 생각은 없는 것인가?

서인영: 박정아도 그렇고 모두 하고 싶어 한다.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이하 ‘슈가맨2’)에 출연한 것도 박정아가 ‘더 나이 들기 전에 추억을 만들자’고 해서 나간 거다. ‘슈가맨2’ 이후 팬들만을 위해서라도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얘기했었는데, 정아 언니가 아이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서 잠시 보류 상태다. 과거 활동할 때도 콘서트도 제대로 한 적이 없어서 팬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얘기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니 언젠가는 쥬얼리로 찾아뵙고 싶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홍대에서 버스킹한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서인영: 보컬 레슨을 받는 곳이나 입시를 준비할 때 내 노래가 많이 쓰인다고는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날 내 노래인 ‘잘 가요 로맨스’로 버스킹을 하고 있더라. 장난식으로 밀려서 중앙에 들어가게 됐다. 버스킹하시던 분이 처음엔 당황하더라(웃음). 원래는 잠시 함께하고 중간에 빠져서 도망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분이 준비한 곡 중 ‘신데렐라’도 있는데, 함께할 수 있느냐고 물어서 이어서 하게 됐다. 처음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내가 목청이 좋아서인지 노래를 부르고 고개를 드니 사람이 쫙 모여있었다. 기분이 묘했다. 버스킹이 이런 맛이 있구나 하고 느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버스킹을 또 해보고 싶다. 

Q. 만약 버스킹을 한다면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나?

서인영: 가장 좋아하는 소울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다. 심수봉 선생님의 ‘사랑밖엔 난 몰라’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를 하고 싶다. 그리고 장재인이 이미 선보였지만, 내 노래인 ‘신데렐라’를 어쿠스틱하게 편곡해서 선보이고 싶기도 하다. 내가 하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Q. 서인영 하면 패션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나?

서인영: 과거 25살 때처럼 ‘신상신상’ 하지는 않는다(웃음). 요즘 생각하는 최고의 신상은 클래식이다. 자연스러운 게 좋더라. 예전에는 화려하고, 포인트 있는 의상을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깔끔한 스타일이 좋다. 앨범 자켓 사진도 네추럴하게 찍었다.

   
▲ 서인영 (소리바다 제공)

Q.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서인영: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려고 노력은 했지만, 내가 사실 지금 이런 말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오히려 내가 자극받아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인영, 너나 잘해라(웃음). 꼭 이말 그대로 써달라. 하하.

Q. 어떤 후배가 눈에 띄었나?

서인영: 블랙핑크를 무지 좋아한다. 다들 정말 예쁘고, 노래도 좋더라. 블랙핑크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된다. 또 선미와 효린도 솔로로서 색을 잘 찾아가는 것 같다. 나도 팀에서 나와 솔로를 해봤지 않나. 그게 쉽지가 않다. 팀에 있다가 홀로 나오면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선미도 효린도 콘셉트를 잘 잡고 나아가는 것 같다. 요즘 친구들은 정말 완벽한 것 같다.

Q.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서인영: 목표가 없는 게 목표다. 물론 잘되면 행복하겠지만, 지금 바라는 것은 ‘서인영, 가수였구나’, ‘서인영 목소리 또 듣고 싶다’ 같은 반응이다. ‘눈을 감아요’를 통해 내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편 서인영은 오늘(2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신곡 '눈을 감아요'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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