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7.23 17:27

[S종합] 이동욱X조승우 ‘라이프’, ‘비숲’ 이어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 예고... 이수연 작가 ‘금손’ 인증

▲ 이동욱,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차기작인 JTBC 드라마 ‘라이프’는 웰메이드 의학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까.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서울 셀레나홀에서 열린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 홍종찬 감독이 참석했다.

▲ 이규형, 이동욱, 원진아, 홍종찬 감독, 문소리, 조승우, 유재명 ⓒ스타데일리뉴스

이날 홍종찬 감독은 “‘라이프’는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그 안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간결하게 작품을 소개했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의학 드라마다. ‘라이프’는 지난해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와 섬세한 연출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2018년 화제작으로 언급된 바 있다.

이동욱은 의사로서의 신념을 중시하는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를 맡았다. 이동욱은 “예진우는 보통의 의사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평범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때문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면서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캐릭터다”라고 본인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 이동욱 ⓒ스타데일리뉴스

이동욱은 어떻게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냐는 물음에 “이수연 작가에 대한 믿음, 홍종찬 감독의 너그러움 그리고 기라성 같은 배우들까지 세 가지 요소 때문에 ‘라이프’를 선택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동욱은 조승우와의 호흡 관련해 “극 중에서 조승우와 대립하는 역할이기에 한 번도 편하게 쳐다본 적이 없다. 곁눈질하거나, 노려보기만 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편안했다. 조승우가 포용해주는 스타일이라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대화하다가도 슛 들어가면 눈빛을 바로 바꿔야 하는데, 그게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동일한 질문에 대해 “호흡은 정말 좋았다. 안정적이었다”며 “하지만 이동욱의 키가 너무 커서 고개가 매우 아팠다”고 말해 미소를 짓게 했다. 이에 이동욱은 “조승우가 저런 말을 할 때면 ‘연기를 거인같이 하면서 뭘 그러냐’고 말한다”라고 말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추측게 했다.

▲ 조승우 ⓒ스타데일리뉴스

조승우는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상국대학병원 총괄 사장 구승효로 분한다. 조승우는 “매번 늘 적자만 있는 대학병원에 그 적자를 깨부수기 위해 투입된 역할”이라며 “병원을 뜯어고치기 위해 부임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조승우는 “구승효는 극의 초반에는 강자에게는 엄청나게 약하고, 약자에게는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인다. 재수 없는 캐릭터”라며 “아주 ‘극혐’”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그는 “병원에서 무언가를 스스로 배우고 느끼며 변화해가는 모습도 나올 것이다. 몹시 나쁜 캐릭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비밀의 숲’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수연 작가와 또 한 번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사실 ‘비밀의 숲’을 끝내고 나서 또 함께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이수연 작가의 대본이 참 어렵다. 대본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머리를 쥐어뜯은 기억이 있기에 ‘또 함께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연 작가를 전부 파악할 순 없지만, 이수연 작가의 작품은 뿌리를 향해서 가며 그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다”며 “‘라이프’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에 대해 알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해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원진아 ⓒ스타데일리뉴스

원진아는 밝고 따뜻한 마음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을 연기한다. 원진아는 “‘라이프’ 내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해맑아 보이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프’에 함께할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영광이다”라고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을 밝혔다.

이규형은 전문의가 됐지만, 현장을 포기하고 국민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으로 근무 중인 예선우를 맡았다. 이규형은 “예선우의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의사들과 대립할 수밖에 없다. 의사들과 갈등을 일으킬 예정”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이수연 작가의 대본은 모든 행동과 대사에 이유가 있다. 그걸 열심히 잘 살려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연기 중”이라고 전했다.

유재명은 상국대학병원 내 유일한 타교 출신 센터장 주경문으로 분해 사명을 다 하는 의사의 모습을 선보인다. 유재명은 “내가 맡은 흉부외과장이라는 직책은 실력이 뛰어나기에 존중받는 위치이지만, 상대적으로 인간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를 살리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고도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실제 병원에 가보니 의사들이 평범하더라. 그래서 나도 평범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문소리 ⓒ스타데일리뉴스

문소리는 의사라는 직업에 강한 프라이드를 가진 상국대학병원 최초의 여성 센터장 오세화를 연기한다. 문소리는 “많은 작품이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소재로 이야기를 다루고는 있지만, 그걸 장르적인 소재로 사용할 뿐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적을 가진 작품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이수연 작가의 대본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문소리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올바른 신념과 가치관보다 금전적인 요소가 첫 번째가 되어버린 상황에 개탄하고 있었는데, 이런 문제에 정면 돌파한 작품이 있어 놀라웠다”며 “꼭 함께하고 싶었다. 용감하고 날카로운 작품”이라고 ‘라이프’를 평가했다.

▲ 이규형, 이동욱, 원진아, 문소리, 조승우, 유재명 ⓒ스타데일리뉴스

끝으로 이동욱은 “‘라이프’는 소재가 주는 무거움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와 가장 가까운 얘기를 알기 쉽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으며, 조승우는 “‘라이프’가 월요일에 방영한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월요병을 극복할 수 있는 작품 되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라이프’는 이미 이수연 작가가 최종화까지 대본을 탈고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현재 약 14화 분량까지 촬영이 완료된 상태라고 전한 만큼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 기대된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금일(23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