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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정한호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8.07.23 12:52

[S톡] 김태리, ‘능동형 캔디’ 새로운 여주 트렌드

▲ 김태리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정한호 기자] 드라마에서 남자 캐릭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주인공을 흔히 캔디라고 표현한다. 애니메이션 ‘들장미 소녀 캔디’가 등장하는 모든 남자 캐릭터 (심지어 괴롭히는 역할인 니일 마저도 캔디를 좋아한다)의 사랑을 받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사랑 받는 주인공은 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여성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 캔디형 여주인공은 삶에 많은 난관이 있어 결국 남자 캐릭터들의 도움 (파트너로서의 선택이나 적극적인 후원)으로 행복을 찾는 스타일로 그려졌다.

요즘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는 ‘미스터 션샤인’의 김태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고애신’ 역시 남자 주인공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캐릭터로 쉽게 ‘캔디’를 떠올리게 한다.

정혼자인 룸펜 ‘김희성’ (변효한 분)은 물론이고 노비로 태어났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 (이병헌 분), 백정의 아들이자 무신회 한성지부장인 ‘구동매’ (유연석 분)까지 각기 다른 사연으로 고애신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유연석은 다가갈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처연한 눈빛과 뒷모습으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했다. 쓸쓸한 눈빛으로 주저앉아 애신(김태리 분)의 치맛자락 끝을 잡고 토해낸 감정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유연석이 지긋지긋한 조선 땅에 돌아온 이유는 유일하게 자신을 응시해주던 한 여인, 바로 애신의 눈동자를 잊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병헌은 복수인지 사랑인지 복잡한 감정의 혼란 끝에 김태리에게 ‘러브’를 제안하는 모습이 전개됐다.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김태리를 향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어쩌자고 답을 하고 싶어지는 걸까. 하마터면 더 걷자고, 가지 말라고 잡을 뻔했다”고 독백으로 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변요한은 정혼자로서 정혼을 파하자는 김태리의 파격제안에 ‘동무라도 하자’며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세 남자의 구애를 받고 있는 김태리는 과연 누구와 어떤 로맨스를 펼칠지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그간의 캔디형 여주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이들과의 관계의 중심에 서며 남자 주인공들을 변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하는 나라, 난세에 빠진 나라를 위해 싸움을 자처한 인물답게 ‘러브’도 나라를 위해 할 것으로 예고됐다.

능동적인 여주를 넘어서 남자 캐릭터들을 각성하게 만드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여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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