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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음악
  • 입력 2018.07.22 20:50

[S리뷰] B.A.P, 여유 넘치는 무대매너 돋보였던 단독 콘서트 성료 ‘팬들과 찰떡 호흡’

▲ B.A.P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그룹 B.A.P(비에이피)가 팬들과의 찰떡 호흡을 통해 흥겨움을 더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B.A.P(방용국, 힘찬, 대현, 영재, 종업, 젤로)는 21일, 22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단독 콘서트 ‘B.A.P 2018 LIVE [ LIMITED ]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약 9개월 만에 개최되는 B.A.P의 국내 단독 콘서트로 더욱 멋진 퍼포먼스와 무대로 팬들을 황홀하게 했다.

▲ B.A.P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공연은 B.A.P의 지난 2012년 데뷔부터 현재까지 되짚어보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공연장에 크게 울린 호루라기 소리와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B.A.P가 스크린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B.A.P는 첫 번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인 ‘Warrior’를 시작으로 ‘POWER’, ‘ONE SHOT’, ‘NO MERCY’를 이어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객석의 흥을 한껏 달궜다. B.A.P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총 1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쳐온 만큼 이번 콘서트에서 베이비(B.A.P 팬클럽 이름)와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베이비들은 B.A.P 멤버들의 간결한 호응 유도에도 수준급으로 반응하며 콘서트를 더욱 흥겹게 만들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 B.A.P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재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게 됐다”며 팬들에게 반가움이 가득한 인사를 건넸다. 그는 “오랜만에 공연을 하는 만큼 정말 많은 걸 준비했다”고 말해 이어질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대현은 “이번 콘서트의 셋리스트는 기대해도 좋다”며 “콘서트에 부재가 있다. 바로 참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영재는 “쥐어짰다는 뜻”이라고 밝혀 객석을 웃음 짓게 했다. 또한, 박효신 콘서트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가 이번 B.A.P의 콘서트 연출을 담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즐거운 멘트 후 이어진 무대는 ‘Coffee Shop’이었다. B.A.P는 앞서 선보인 강렬한 음악들과 대비되는 잔잔한 재즈풍의 음악으로 콘서트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게다가 ‘빗소리’, ‘1004 (Angel)’로 더욱 깊이 있는 무대를 더했다. 

▲ B.A.P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콘서트 1부의 마무리는 영재의 솔로 무대였다. 영재는 “솔로곡을 들려드릴 거다. 내 목소리를 온전히 전해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곡을 소개한 뒤 “개인 SNS에 공개하려고 했는데, 콘서트에서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어서 오늘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목소리를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재가 부른 개인 솔로곡은 부드러운 선율 위에 자신을 떠나버린 애인이 밉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온전히 미워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사로 담아낸 발라드곡이었다. 영재는 단단한 목소리와 풍부한 감정을 담은 애절한 노래로 객석을 황홀케 했다.

▲ B.A.P 영재 (TS엔터테인먼트 제공)

'Yonng, Wild & Free‘를 통해 다시 분위기를 고조시킨 B.A.P는 “이 곡이 2부의 시작”이라며 “아시다시피 데뷔곡부터 순서대로 셋리스트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영재는 “'Yonng, Wild & Free‘는 B.A.P가 긴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 다음에 이 주제로 앨범을 내자고 해서 작업한 곡”이라고 전했다.

B.A.P는 사전에 팬들에게 투표를 받은 ’B.A.P가 불러줬으면 하는 곡 베스트 20‘을 공개한 뒤, 1위부터 3위를 차지한 ‘COMA’ ‘Blind‘, ‘Lovesick’ 무대를 곧바로 공개해 객석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팬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무대여서인지 어느 때보다 팬들의 환호가 크게 터졌다.

▲ B.A.P 젤로 (TS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재에 이은 젤로와 종업의 솔로 무대도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젤로는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놀자는 메시지를 담은 재치있는 곡 ‘타이레놀’과 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고마운 마음을 음악으로써 베풀겠다는 포부를 표현한 그루브한 힙합곡 ‘취권’ 두 곡을 선보였다. 젤로는 붉은 조명 아래서 자신만의 온전한 개성을 드러내며 솔로 무대를 이어갔다.

종업은 솔로곡 ‘짜증이 나’를 부르기 전 “이 노래는 정말 짜증 나서 만들었다”며 “사람들은 짜증 나는 일이 있을 때 마음에 담아둔다. 하지만 담아두면 이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아서 짜증 나는 일이 있다면, 그걸 시원하게 풀어내고 행복한 일을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곡을 설명했다. 그는 “무대도 재미있게 만들었다. 내 세상에 들어와서 함께 즐기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짜증이 나’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지친 마음에 공감하며 시원하게 날려버리자는 가사를 담은 곡으로 솔로 무대에서 종업의 유쾌함이 빛났다.

▲ B.A.P 방용국 (TS엔터테인먼트 제공)

B.A.P는 약 9개월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에서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개개인의 성장을 통해 더욱 풍부해진 음악적 기량을 마음껏 발산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날 힘찬은 “우리 6명의 계약기간이 곧 끝난다. 계약기간이 다 달라서 종료시점도 다르다”며 “6명의 콘서트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해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영재는 “확실히 정해진 건 아니다. 우리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A.P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기원하는 콘서트에 참석해 유일한 K-POP 가수로서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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