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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뷰] ‘웃는 남자’, 5년간 야무지게 준비한 태가 나는 뮤지컬
2018년 07월 20일 (금)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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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니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는 초연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빈틈없는 구성과 압도적인 무대,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시간을 선물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19세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거장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꼽은 최고의 걸작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 탄탄한 서사를 자랑한다. 게다가 EMK뮤지컬컴퍼니가 5년간 제작비 175억 원을 투자해 최정상의 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블록버스터급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웃는 남자’는 공연 전부터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상위 1%가 부를 독점하는 현상을 그리며 인권 문제와 사회적 이슈를 조명한다. 이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일깨우도록 도우며, 더불어 통쾌한 카타르시스도 함께 선사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정직하면서도 뮤지컬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감각적인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 그윈플렌의 입가의 상처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무대는 극의 초반에 몰입도를 한껏 상승시킨다. 특히 제한된 공간 속에서 그려낸 바다는 마치 눈앞에서 넘실거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멋진 세트에 영상과 조명이 더해진 이 장면은 관객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훌륭한 무대에 걸맞은 살아있는 캐릭터들도 좋았다. 주인공 그윈플렌은 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어찌 보면 1인 3역으로 생각될 만큼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 얼굴에 큰 상처를 지니고 버림받은 그윈플렌과 극 중 극 무대에 선 광대 그윈플렌 그리고 엄청난 부를 되찾은 그윈플렌까지 전혀 다른 성격의 세 가지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사랑에 푹 빠진 모습, 극 중 극 무대 위에서의 능청스러운 모습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깨달은 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 등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그윈플렌의 정서에 집중해 관람한다면 더욱 극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특히 극의 후반부 의사당에서 그윈플렌이 부자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말하며 각성하는 장면에서는 짜릿함을 느꼈다. 이는 휘황찬란한 의상을 갖춰 입고도 수더분하던 그윈플렌이 이전과 확연히 다른 눈빛을 통해 세상에 맞서겠다는 결심을 온전히 눈빛만으로 관객에게 전한 순간이었다.

주인공 그윈플렌 이외에도 ‘웃는 남자’ 속 캐릭터들은 각자의 존재를 여실히 증명해낸다. 사랑스러움의 결정체 데아, 인간을 혐오하는 우르수스, 야욕으로 인해 타락의 길을 걷는 데이빗 더리모어 경, 한순간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 조시아나 공작부인, ‘웃는 남자’의 신스틸러 앤 여왕 등 많은 캐릭터는 관객들을 웃기고 때로는 울리며 극을 이끌어간다.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그리고 ‘웃는 남자’에는 특별함을 더한 악기가 하나 있는데, 바로 바이올린이다. 바이올리니스트가 직접 무대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극의 흐름을 부드럽게 연결하기도 하고, 제어하기도 해 극에 신선함을 더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대사를 반복하며 극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굳건하게 한다. 또한, 풍자와 해학적 요소를 가미해 극 중 이야기는 물론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와 부자와 빈자의 대립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를 아름다운 무대와 넘버를 통해 그려낸 뮤지컬 ‘웃는 남자’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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