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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3.03.17 09:35

‘무자식 상팔자’ 송승환-임예진, ‘거금 1억 원’ 두고 양보 없는 ‘불꽃 갈등’

▲ 사진출처='무자식 상팔자'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무자식 상팔자’ 송승환과 임예진이 거금 1억원을 두고 양보 없는 ‘불꽃 부부 싸움’을 벌였다.

송승환과 임예진은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39회 분에서 오랜만에 언성까지 높인 아슬아슬한 부부싸움을 벌여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임예진이 따로 모아둔 돈 6000만원으로 ‘부부 동반 크루즈 여행’을 가자고 제안하자, 송승환이 그 돈에 4000만원을 보태 1억 원의 카페 자금을 마련해달라고 졸랐던 것.

무엇보다 유정(임예진)은 희명(송승환)의 간곡한 부탁과 설명에도 불구, “꿈 깨. 나 못들었어”라며 눈 하나 깜짝 않고 단호한 거부의사를 드러냈다. 그러자 자존심을 굽혀가며 아내에게 간절하게 사정하던 희명이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180도 돌변하고 말았던 것. 희명은 “생돈 내 놓으라는 거 아니구, 생활자금 상관없는 돈에 넉 장만 보태 달라는데 그거두 못해? 그게 다 누가 번 건데? 그게 다 온갖 치사한 꼴 다 당하며 자존심 개 걸레 되면서 죽자사자 누가 벌어들인 건데? 그 중에 한 장두 내 맘대루 할 권리가 없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유정은 거듭되는 희명의 쏘아붙임에도 굽힘없이 “될 법한 소릴 해야지. 땅 파면 십원 짜리 동전 하나 나와? 우리 돈벌이 끝났잖아. 그렇게 말아먹을 게 어딨어?”라며 강력하게 맞섰다. 희명이 “크루즈는 미쳐서 계획했어?”라고 반문하자, 유정은 “그건 당신이랑 내 일생 수고에 주는 보너스야”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이에 희명이 “당신이 뭐 한 게 있는데? 지지리 궁상 쥐어짠 공로냐?”라고 아내의 신경을 긁는 소리를 내뱉고는 “내가 하루하루가 욕스러워서 살 수가 없다. 구차하게 이러구 살면 뭐하냐”며 급기야 넥타이를 들고 욕실로 가 자살을 시도하려는 과격한 액션까지 취해보였던 것.

특히 방송 말미에는 희명이 애원도, 윽박지름도, 위협도, 모두 통하지 않는 아내 유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새로운 작전에 돌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형 희재(유동근)에게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죽고 싶다는 언급을 한 적 있던 희명이 소주 세 박스를 집으로 주문했던 것. 남편의 어이없는 행동에 기가 찬 유정은 “안상무!!”라고 큰 소리로 희명을 부르고는 “인간아... 인간아... 왜 이러니 정말!!”이라고 분노를 담은 고성을 내질렀다. 이와 관련 타고난 짠순이 유정이 과연 ‘가족 합동 카페 프로젝트’를 실현해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남편 희명에게 돈을 주고 말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남편이 저토록 간절하게 꿈을 이루고 싶다고 하는데 계속 외면만 할 수 있는 아내가 과연 있을까요... 결국 임예진 씨가 못 이긴 척 넘어가줄 듯” “막무가내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덤비는 희명에게 돈을 주지 못하는 유정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철없는 남편 때문에 정말 답답할 거 같아요” “생각해보면 희명이가 일평생 열심히 일해 번 돈인데... 차곡차곡 모으고 집안 경제를 유지해온 건 대단하지만... 그래도 그걸 무조건 안주겠다고 하는 유정이 너무 야속하네요”라는 등 다채로운 의견을 쏟아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윤다훈과 전양자가 나눈 허심탄회한 장모와 사위의 대화가 안방극장을 감동의 물결로 출렁이게 했다.

극중 소주를 앞에 두고 사위 희규(윤다훈)와 마주앉은 영자(전양자)는 갑작스럽게 “고맙네”라는 말을 건네 사위와 딸 새롬(견미리)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영자는 “치매오기 전에 할 말 해두라더라”며 “외로운 우리 모녀 자네 아니었으면 어떡할 뻔 했나”라고 마음에 담아뒀던 진심을 토로했다. 덧붙여 “입 가진 사람은 모두 다 자네 같은 사위 없대... 자네는 하늘이 낸 마음이야”라며 사위에게 최고의 극찬을 보냈다.

영자는 민망한 마음에 엄마를 말리려드는 새롬의 말과 겸손한 희규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계속해서 “당장 내일 아침에 눈 못 뜨고 죽어두 이거 걱정돼 애 터질 일은 없어. 나 자넬 믿어”라는 말로 사위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새롬이 “바람폈다구”라며 희규를 향한 칭찬에 삐죽거리자, 영자가 “이년아. 그건 바람두 아니야!”라고 철없는 딸에게 꽥 소리를 지르기도 했던 것. 장모와 사위 사이에 진한 정이 느껴지는 훈훈한 풍경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는 반응이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마지막 회는 17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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