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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공연
  • 입력 2018.07.14 21:55

소극장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 종연 이틀 남겨

제목은 웅장했고, 무대는 불륜부부의 엽기행각 그린 블랙코미디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어느날 저녁, 이원자는 자신의 생일날 아내 고분자에게 외간남자와 백일기념일을 축하해야하니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는다. 그리고 집에 들어온 내연남. 더 황당한건 이 사람이다. 고분자의 남편 이원자에게 사망보험 얘기를 하며 죽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위 스토리는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의 초반부다. 제목 덕분에 입자물리학 소재로 꾸민 무대가 연상되지만 결국 불륜남녀의 엽기행각으로 전체를 이룬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이 연극공연은 지난 6일 시작해 15일이면 막을 내린다. 금일(14일) 오후 3시, 7시 공연과 일요일 3시 공연까지 이틀 남았다.  

흥미로운 점은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임에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들의 열연이 무서울 정도다.

JTBC인기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못된 직장상사로 열연했던 배우 이화룡은 평범한하고 부지런한 직장인 이원자로 분했다. 여기에 악역전문배우로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는 배우 최영도는 극중 상태가 온전치 못한 노인 킬러로 나와 이원자 모친과의 내연관계를 털어놓는다. 

고분자의 내연남 역에는 화제의 연극 '하드보일드 멜라콜리아'와 뮤지컬 '빌리엘리어트'에서 열연한 배우 최명경이 맡았고, 연극 '삼류배우',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라쇼몽'으로 알려진 연극배우 김양지가 고분자 역을 맡아 엽기적인 대사를 토해낸다. 

대학로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는 무대가 소극장이다. 공간이 작기 때문에 몰입이 잘되고, 스토리에 감정이입이 충만하다.

몽씨어터 이동선 대표가 기획, 연출하고, 석지윤 작가가 집필한 연극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는 대학로 베테랑들의 합으로 일치시킨 웰메이드 연극이다. 만 15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75분.

▲ 연극포스터 '거대 강입자 가속기의 음모'(몽씨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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