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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제니 기자
  • 방송
  • 입력 2018.07.12 22:53

[S종합] ‘마이웨이’ 서수남, 해외에서 사망한 딸 소식 뒤늦게 공개 “삶의 의욕 송두리째 앗아가”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타데일리뉴스=김제니 기자]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가수 서수남이 아내의 어마어마한 부채를 대신 갚느라 고생했던 기억부터 해외에서 사망한 큰딸의 소식까지 파란만장한 그의 삶을 털어놨다.

1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수남과 하청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서수남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서수남은 와인을 만드는 현장에 찾아가 직접 와인을 만들었다. 또한 서수남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노래하며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였다. 서수남은 “나는 호기심이 많기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재미있게 사나 지켜본다”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해본다. 그게 사는 재미인 것 같다”고 다양한 체험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서수남은 배우 금보라를 만나 20여 년 가까이 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금보라는 “예전에 의사, 가수, 아나운서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 있었다”며 “시간이 흘렀지만, 그 모임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인연”이라고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서수남은 “배는 다르지만, 폭풍이 온 건 같았다”며 자신과 금보라가 배우자로 인해 고생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서수남의 아내가 큰 부채를 남겨두고 잠적한 것. 서수남은 “내 인생에서 큰 시련이었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앗아갔다”며 “제일 먼저 날아간 건 현금이고, 그다음엔 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셋방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비참해졌었다. 무릎을 꿇고 봐 달라고 해도 냉정하더라”고 덧붙였다.

금보라 또한 “자면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힘든 날들이 있었다”며 “세 아이를 보면서 버텼다”고 전남편이 남긴 부채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되짚었다. 금보라가 “두 사람 다 배우자 때문에 고생했다. 또 둘 다 책임감이 강해서 그 짐을 다 떠안았다”고 말하자, 서수남은 “그런 인연도 없다”며 “극복하는 방법도 비슷했다. 그 당시를 기억하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어 서수남은 절친한 금보라도 몰랐던 큰딸의 사망 소식을 밝혔다. 서수남은 그의 큰딸 결혼식을 회상하던 금보라에게 “그 딸이 죽었다”며 “사고로 2~3년 전에 죽었다”고 말했다.

금보라는 깜짝 놀라 “교통사고요?”라고 물었고, 서수남은 “교통사고였다. 당시 딸에게 남편이 있었는데, 다퉈서 별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병원에서 보호자가 빨리 와달라며 사고로 인해 위출혈이 있다고 했다. 급하게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는데, 다시 병원에서 전화가 왔더라. 이미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수남은 “화물 비행기로 딸의 유골이 왔다. 인천 터미널에서 딸아이의 유골을 안고 오는데, ‘내가 죄가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음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마음을 슬프게 한 사건 중 하나다”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금보라는 조용히 그의 슬픔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서수남은 “돈을 받지 않고 노래하는 곳이 많다”며 “내가 가진 작은 재능을 돈 버는 도구로만 쓰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다. 그게 노래”라고 말했다. 그는 “더 인간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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