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3.03.10 07:37

'무자식 상팔자' 이순재, 오윤아 ‘예비 손자며느리’로 받아 들였다

▲ 사진출처='무자식 상팔자'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무자식 상팔자’ 이순재가 오윤아에게 내렸던 ‘예비 손주며느리’ 불합격 판정을 취소했다.

이순재는 지난 9일 방송된 JTBC 개국 1주년 주말특별기획 ‘무자식 상팔자’(극본 김수현,연출 정을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37회 분에서 손자 하석진이 배필감으로 데려왔던 오윤아에 대한 반대 의사를 철회했다. 하석진의 결혼을 성사시키고자 하는 아내 서우림과 며느리 김해숙의 ‘고부 협공’에 끝내 백기를 들고 말았던 것.

이 날 방송에서 지애(김해숙)는 상견례 날짜를 정하기 앞서, 성기(하석진)와 영현(오윤아)의 결혼을 반대하는 시아버지 호식(이순재)의 승낙을 받아내기 위해 시부모님 방에 들었다. 지애는 “성기 처 될 아이가 흡족하지 않으신 거 이해합니다. 아버님”이라고 말문을 뗀 후 “흡족치 않으셔도 받아주세요”라고 영현을 받아들여주기를 간청했다. 덧붙여 “저... 부족하지만 이날까지 열심히 아버님 뜻 받들어 살았어요”라는 어필까지 하면서 “저랑 애비는 그 아이 며느리로 들이고 싶습니다”라고 분명한 의견을 전달, 영현에 대한 호식의 트집에 정면으로 맞대응했다.

하지만 호식이 여전히 못마땅해 하는 반응을 보이자 옆에서 지켜보던 금실(서우림)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금실이 “할아버지가 손주 혼인에까지 감 놔라. 대추 놔라. 왜 공연히 애미, 애비 마음 무겁게 만들어요”라고 지애를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했던 것. 또한 금실은 “애들 신세 좀 그만 볶아요”라며 생전 없던 솔직 발언으로 호식을 놀라게 하고는 “오냐. 알았다. 하구 끝내요”라고 남편을 종용했다. 이에 호식은 떨떠름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지애가 아닌 아내 금실을 바라보면서도 “오냐. 알았다. 니 뜻대로 하거라”라며 손자의 결혼을 승낙하고 말았다.

시청자들은 “성기랑 영현이가 상처 없이 결혼을 그대로 진행할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예요. 할머니의 파워가 대단하네요!” “할머니 너무 멋져요!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이제 꽉 잡혀 사시네요. 하석진, 오윤아 씨는 이제 결혼할 일만 남았네요... 축하축하~” “호식 할아버지가 생각보다 금세 마음을 돌려서 다행이에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안방마님들의 파워는 정말 대단합니다”라는 등 ‘하오 커플’의 결혼 진행이 큰 위기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하면 임예진과 김민경은 풀릴 듯 풀리지 않았던 지난한 ‘고부 갈등’을 ‘눈물의 화해’로 완벽히 종결시키며 안방극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 날 방송에서는 임신을 한 효주(김민경)의 입덧 증상이 나날이 악화되는 모습이 담겼던 상황. 일찍 퇴근까지 하고 침대에 힘없이 누워 있는 효주를 본 유정(임예진)은 “예쁜 며느린 입덧도 하는 둥 마는 둥이라던데... 이래저래 넌 이쁨 받기는 틀렸다”라고 입으로는 곱지 않은 말을 던지면서도 며느리의 칭얼거림을 다 받아주는 등 친엄마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입덧이 심한 효주가 먹을 음식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는가 하면, 김치 냄새를 풍기지 않기 위해 밥까지 서재에서 먹고, 링거 바늘을 직접 빼주는 등 지극정성을 보였던 것.

그러나 겨우 기운을 차리고 식탁에 앉아 죽을 뜨던 효주는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려내며 유정과 대기(정준)를 당황케 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며느리의 기습 오열에 유정이 “내가 뭘 또 잘못했는데”라며 답답함을 드러내자, 효주는 “제가 잘못했어요. 저 엄마 냉정한 분인 줄 알았어요”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어 시집살이를 하기 싫었던 마음을 털어놓은 효주가 “이렇게까지 잘해주실 줄 몰랐어요”라며 진심어린 감사를 표했던 것. 눈물의 원인을 알고 가슴을 쓸어내린 유정은 “이렇게 내가 너한테 잡아먹힐지 정말 몰랐다. 소문내지 마라. 자존심 상해”라며 주방을 나와 남몰래 거실에서 눈물을 훔쳤다.

한편, JT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무자식 상팔자’ 38회는 10일 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