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3.03.08 08:31

‘야왕’ 권상우, 깨알같은 표정 연기 종합세트 화제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배우 권상우의 깨알 같은 표정 연기가 담긴 ‘권상우 종합세트’가 화제를 모은다.

요즘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을 통해 ‘대세남’으로 떠오른 권상우는 극중 하류 역을 맡아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다해(수애)를 향한 헌신적 사랑으로 일관했지만 그녀의 배신 이후 복수의 화신으로 무섭게 달라졌다.

이 과정에서 권상우가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 연기가 관심을 끈다. 깨알 같은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모습에서 그동안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모두 30장의 화면 캡처로 편집된 이 사진에는 ‘야왕’을 통해 권상우가 보여준 표정 연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각각의 사진 밑에 ‘통곡’ ‘환희’ ‘분노’ ‘연민’ ‘애교’ ‘굴욕’ 등 작은 제목이 달려 있듯이 다채로운 표정 연기의 종합 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권상우의 표정이 다양한 것은 하류가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다해와 함께 행복했던 신혼시절을 거쳐 딸 은별과 단란한 가정을 꾸릴 때는 환희와 익살이 넘쳤지만 다해의 배신이 시작되면서 차츰 분노와 경악의 표정으로 바뀌어갔다. 권상우의 섬세한 연기력은 마치 하류의 인생에 빙의된 듯 시청자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률을 견인한 것은 물론 그의 연기 인생에 새로운 방점을 찍고 있다.

권상우는 지난 5일 방송된 제16회에서 산동네 판자촌의 옛 집을 찾아가 손수 도배를 마친 뒤 방바닥에 누워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3분 동안 대사 한마디 없는 장면이었지만 은별이가 놀던 그네를 망연히 바라보거나 공허한 눈빛으로 벽지를 바르던 모습은 JK 김동욱의 OST를 배경으로 시청자들마저 눈물에 젖게 했다. 어느 시청자는 “권상우가 미술교육과 출신이라 붓질을 잘하는구나”라고 농담을 하면서도 “너무나 가슴 아파 차마 볼 수 없었던 16회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배우 권상우는 수려한 용모와 탄탄한 몸매, 한류스타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연기력 부분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된 면이 있다”며 “권상우 주연의 영화 ‘통증’을 보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느 칼럼니스트는 권상우를 가리켜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를 넘어 ‘연기를 다룰 줄 아는 배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으로 권상우와 수애 사이에 제3라운드가 시작될 다음 주에는 더욱 치열한 복수혈전이 긴장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